지난 17일(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대탈출2’ 1회에서 미래대학교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탈출러 6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대탈출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미스터리로 가득한 ‘초대형 밀실’ 탈출을 목표로 한다. 시즌1에 출연했던 ‘탈출 폭격기’ 강호동, ‘반전 관찰력’ 김종민, ‘겁쟁이 파이터’ 김동현, ‘神들린 추리’ 신동, ‘공식 브레인’ 유병재, ‘프로 보필러’ 피오가 그대로 출연해 스릴 넘치는 탈출기를 선사한다.
시즌1의 테마는 사설 도박장, 좀비 폐병원, 유전자은행, 악령 감옥, 비밀 벙커, 태양여고 순으로 방송됐다. 이 중 좀비 폐병원과 악령 감옥 편은 숨 막히는 공포와 짜릿한 추리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2는 미래대학교의 폐쇄된 체육관에서 출발했다. 체육관 사용을 금지당한 학생들의 반발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단체의 비밀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집중시킨 것.
먼저 김종민이 체육관의 수상한 자개장 문을 열자 공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피오가 공으로 천장에 있는 과녁을 맞히는 능력을 발휘했다. 그의 성공으로 제작진이 준비한 ‘대탈출2’를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펼쳐지면서 본격적인 추리가 시작됐다.
Good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전개 ★★★★★
-6인의 캐릭터 열전과 치열한 생존 본능 ★★★★★
이날 멤버들은 시작부터 어마어마한 규모와 기상천외한 트릭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대탈출2’는 tvN의 지갑과 미술팀의 머리를 쥐어짜고, 제작진의 영혼을 갈아 넣어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시즌2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규칙 또한 흥미를 자극한다. 시즌1이 누구 덕분에 성공하느냐가 포인트였다면, 이번엔 탈출에 실패할 수도 있고, 죽거나 실종돼 중도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질 수밖에 없는 것.
시즌1을 겪으며 ‘프로 탈출러’로 성장한 멤버들이 각자의 주특기로 단단해진 팀워크를 선보이면서도, 극한의 상황에서는 어떠한 생존 본능을 드러낼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Bad
-치밀한 두뇌 싸움 따라가다 자진 포기 가능 ☆☆☆☆☆
-졸음과 사투 벌여야 하는 밤 시간대 방송 ☆☆☆☆☆
탈출러들의 능력치가 올라가면서 이들의 어설픈 부분이 나아진 만큼 웃음 포인트가 줄어들기도 했다. 시즌1에서 탈출 성공에 기여한 멤버의 생색과 그렇지 못한 멤버의 질투가 웃음을 줬다면, 시즌2에선 각자 골고루 능력을 발휘해 웃음보단 감탄을 자아낸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트릭으로 추리가 이어지다 보면, 흐름을 놓친 시청자들이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시즌1처럼 실감 나는 좀비나 특별 출연한 장동민 등 입체적인 인물의 등장이 없어 긴박감이 떨어지기도 한 것. 흉측한 ‘검은 줄’이 잔뜩 널린 모습은 긴장감을 높이면서도 혼자 시청하기엔 공포감을 조성한다.
무엇보다 일요일 밤늦은 시간대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다시 한 주를 준비하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졸음과 싸우며 시청하기엔 가볍지만은 않은 추리 프로그램인 것.
그럼에도 ‘대탈출2’는 염려보단 기대가 높은 프로그램임은 분명하다. 방송 말미, 멤버들은 가까스로 ‘검은 탑’이 있는 격납고에 들어갔지만 갑작스러운 암전에 당황했다. 어마어마한 검은 줄들이 가득한 아래로 차마 내려가지는 못하는 상황에서 피오가 스위치를 켰다. 과연 검은 탑의 정체와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더 강력하게 돌아온 밀실 어드벤처 ‘대탈출2’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혜영 | tvN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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