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희는 가출 청소년의 어두운 단면을 다룬 ‘박화영’에서 주인공 ‘박화영’을 연기하며 제38회 영화평론가협회상, 제19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등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로 수상을 할 줄 상상도 못했다.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너무 놀라서 펑펑 울었다. 아직도 수상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못 본다”며 뜨거운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가희가 ‘박화영’을 연기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한 건 가출 청소년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다. “특정 행동을 따라 하기보다는, 내가 그 상황에 놓이면 어떤 행동을 했을지 생각했다. 극 중 호탕하게 웃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건 민망하거나 무안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을 때 큰 목소리로 웃는 제 실제 성격이 반영된 장면이다. 대본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박화영으로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건 언어폭력이다. “대본만 받았을 때는 신체적인 폭력이 힘들 줄 알았는데, 실제로 촬영을 해보니 언어폭력을 견디는 게 힘들었다. 촬영 전에 워크숍을 가서 온갖 언어폭력을 듣고 사과하는 연습을 했다. 연습인데도 불구하고 배우끼리 껴안고 눈물 한 바가지를 쏟아냈다. 신체적인 폭력은 사전에 합을 맞추면 되는데, 언어폭력은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덧붙여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관심과 자유다. 관심으로 포장된 억압은 오히려 해가 된다. 영화가 개봉된 후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간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영화를 따라 하는 학생이 생길까 봐 걱정했는데, 집에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받아서 행복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가희는 ‘박화영’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하고 싶은 캐릭터가 많다. 가장 못하는 게 넉살 좋게 행동하는 건데, 앞으로는 배짱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한편 김가희의 청순 매력이 담긴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는 앳스타일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iMBC연예 박한별 | 사진제공=앳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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