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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699년 묵은 현대판 선녀의 남편찾기…’계룡선녀전’

기사입력2018-11-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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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불패’ 문채원을 선녀 주인공으로 내세운 현대판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인 tvN ‘계룡선녀전’이 5일 첫 방송됐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선녀 옥남(문채원, 고두심)은 699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계룡산에서 직접 커피 나무를 키우고 다방을 하며 바리스타로 살아간다. 그녀의 앞에 남편의 환생으로 생각되는 이현(윤현민)과 금(서지훈)이 나타나고, 인연이 있는 사람 앞에선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는 옥남의 신비한 힘이 그려졌다.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딸 점순의 이름을 아는 이현을 자신의 남편이라고 확신한 옥남은 점순(미나)과 짐을 싸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고 역시 바리스타로 일하는 터줏신 조봉대(안영미)를 만나며, 결국 금의 집에 머물게 된다.


Good
-‘한복불패’ 문채원의 명불허전 선녀 싱크로율
-전래동화+코믹+판타지의 적절한 앙상블



현대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특유의 단아한 매력으로 한복을 입었을 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문채원이 ‘선녀’ 옥남 역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모습으로 첫 회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극이 아닌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전통 한복이 아니라 개량된 한복에 반묶음 머리 등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점도 비주얼 면에서 색다른 만족을 준다. 이 작품에 대해 큰 호감을 갖지 않는 시청자들도 문채원의 타이틀 롤에는 별 말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캐스팅이다.

옥남의 딸이자 고양이와 호랑이로 변신이 가능한 점순(미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터줏신 조봉대(안영미) 등 현대에 이식된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코믹 판타지적인 요소 역시 퓨전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재미 요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톡톡 튀는 연기와, 현대화된 전래동화의 기발함은 ‘계룡선녀전’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다.



Bad

-너무 잘 돼버린 전작+성공한 원작의 그림자
-호불호 갈릴 CG와 B급 정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웹툰이 원작인 데다, 기대를 뛰어넘는 성공을 거둔 tvN의 전작 ‘백일의 낭군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부담이 컸던 ‘계룡선녀전’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신작들보다 첫 회부터 꽤나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결과 혹평 역시 다른 작품보다 많다. 웹툰 팬들은 일부 캐릭터들의 부조화를 지적했고, ‘백일의 낭군님’ 열혈 시청자들은 타 방송사 드라마에도 눈길을 돌렸다. 비교될 대상이 명확한 ‘계룡선녀전’이 회를 거듭하며 초반의 관심을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토리상 어쩔 수 없이 CG가 많이 등장하는데, 많은 장면에서 고양이로 등장하는 점순의 행동이나 옥남의 선녀로서의 능력을 강조하는 데 쓰였다. 그런데 CG 장면이 많은 만큼 실사 화면과 따로 놀고 있다. ‘자꾸 보다 보면 익숙해질 B급 정서’로 받아들이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다양한 CG에 눈이 매우 높아져 있는 이들이 너그럽게 작품에 몰입해 줄지는 다소 걱정된다. ‘계룡선녀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30분 tvN에서 방송된다.






iMBC연예 이예은 |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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