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홍석천, 신이, 허영지가 부모님과의 특별한 동거를 시작했다. 오랜 시간 동안 독립해서 살아온 네 사람이 다시 부모님 댁으로 돌아간 것. 막내 허영지는 14살 때 2년 동안 뉴질랜드로 유학을 다녀온 뒤 연습생 생활을 하며 독립을 시작했고, 신이는 배우의 꿈을 위해 20살 때 독립해 홀로 서울로 왔다. 홍석천 또한 고등학생 때부터 따로 살아 현재 독립한지 32년이 되었다고 말했다. 11살의 나이에 자취를 시작했다고 밝힌 남희석의 이야기에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남희석은 동료의 부친상을 다녀오며 건강한 부모님과의 시간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먼저 남희석이 부모님의 집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전 인터뷰를 하는 부모님 몰래 집 안에 입성한 남희석. 이 사실을 모르는 부모님은 “아들과 영원히 같이 사는 것은 싫다”, “아들이 오면 기분 잡친다” 등의 인터뷰를 해 남희석을 놀라게 하는 한편, 남희석이 나타나자 ‘내가 좋아하는 아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대 조림을 먹고 싶어 하는 남희석을 위해 그의 아버지는 장을 보러 나선다. 11살부터 독립을 시작한 남희석은 “뭐 해 달라는 말을 해 보고 싶었다”라고 하며 평생 안 해 본 말이라고 덧붙였다. 아버지가 장을 보러 나간 사이, 남희석은 주방에서 분주한 어머니에게 “밥 할 줄 아냐”라고 농담하며 분위기를 풀어나갔는데 어린 시절 아버지가 해 주신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자랐던 것.
부모님과 함께 고향 웅천을 찾은 남희석. 과거 아버지가 운영했던 목욕탕에 간 남희석은 아버지의 등을 밀며 옛날이야기를 했고, 남희석의 아버지는 바닥에 누워 온몸을 밀어달라고 요청해 남희석을 당황케 했다.
그런가 하면, 방문 일자보다 하루 먼저 고향집을 찾은 홍석천. 축구 경기를 본 뒤 잠을 청하려던 홍석천의 아버지는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놀라며 밖으로 나왔고 감격의 부자 상봉을 한다. 밤늦은 시각이지만 아직 식사를 하지 않았다는 홍석천의 말에 어머니는 바로 밥상을 차려 홍석천이 먹는 모습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봤다.
거실에서 잠들 홍석천의 곁에 있기 위해 “내가 더 늦게 잘 수 있다”라고 신경전을 벌이는 부모님의 모습에 홍석천은 결국 불을 끄며 부모님을 방으로 모셨지만, 잠들지 않고 홍석천의 주위를 배회하는 모습을 보여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다음 날,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든 홍석천은 자신을 깨우는 아버지의 손길에 겨우 일어난 뒤 함께 식사를 한다. 친구 아들 이야기를 꺼내는 어머니에게 홍석천은 “내가 장가만 안 갔지, 제일 잘 됐다”라고 말하지만 어머니는 그것 때문에 기를 못 편다고 속상해한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홍석천은 “세상 사람들은 점점 이해하지만 부모님은 아직 못 하신다. 섭섭해서 도망가려고 했는데 이제는 도망도 못 간다. 같이 있을 시간이 적다”라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막내 허영지의 집은 서울 은평구. 이에 의아함을 표하는 출연진에게 허영지는 가까워서 더 안 가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남희석-홍석천과는 달리 허영지의 본가 합가는 아버지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 허영지가 인터뷰를 하는 사이, 허영지의 집에 들어가 짐과 반려견 우주를 데리고 본가로 향한 것.
허영지에게 전화해 인터뷰 장소와 가까우니 집에 들르라고 한 아버지는 집안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와 우주를 보고 당황한 허영지에게 뭐든지 해 줄 테니 집에 있으라고 부탁한다.



GOOD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 ★★★★★
-가족들마다의 개성이 뚜렷하다 ★★★★★
태어난 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부모님 그리고 가족. 점차 성장하면서 학교, 취업, 결혼 등의 이유로 독립을 하게 된 자녀들이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가깝지만 먼.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이지만 독립된 생활이 길어질수록 어색함이 생길 수 있는 사이. 짧게는 7년에서 길겐 37년까지 혼자 살아온 시간이 길었던 출연진들이 고민을 거듭하다가 출연을 결심하게 된 ‘언제까지 부모님이 건강하게 사실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라는 이유는 공감을 얻기 충분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집을 방문한 자녀들을 따스하게 바라보며 시간 상관없이 자녀들이 먹고 싶다는 음식을 하는 부모님의 마음 또한 고스란히 전해지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어떻게 보면 지루함이 생길 수 있는 소재이지만 가족들마다의 개성도 뚜렷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들이 없을 때 남희석의 험담(?)이 섞인 농담을 하던 남희석의 부모님과, 하루 일찍 집을 방문한 홍석천을 보며 환하게 미소 짓던 홍석천의 부모님. 그리고 쾌활하시면서 딸바보의 면모를 보인 허영지의 부모님과 아직 본격적으로 등장하진 않은 신이의 부모님까지, 지루할 틈 없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BAD
-또 가족 예능? ☆☆☆☆☆
-파일럿이라니 아쉽다 ☆☆☆☆☆
요즘 TV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연예인 가족 예능과 요리 프로그램이 많다. ‘엄마 나 왔어’ 또한 가족 예능의 일환. 독립한 지 오래된 자녀들이 집으로 ‘다시’ 돌아가 부모님과의 특별한 동거를 한다는 신선함과 이미 많이 방영되고 있는 가족 예능이란 식상함이 공존하는 방송이었다. 신선함과 식상함은 어떻게 보면 한 끗 차이. 1화 방송은 식상함보단 신선함이었다. 재미를 추구하는 방송이 아니라 서로에 대해 몰랐던 모습을 알아가고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며 다음 주 방송이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또한 집으로 돌아간 남희석-홍석천-허영지의 모습과 그들을 반기는 부모님의 모습은 쌀쌀한 날씨 따뜻한 마음을 들게 하기 충분했다. 그렇기 때문일까.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아쉬울 따름.
독립한 지 오래된 자녀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특별한 동거를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 2회는 10월 4일(목) 8시 1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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