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질범 민태구를 연기한 현빈은 "2원 촬영으로 진행될거라는 이야기에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했었다. 한 번도 안 해본 촬영 방법이어서 처음에는 낯설음이 컸다. 작은 모니터만 보고 상대 배우의 숨소리, 움직임, 표정을 느껴야 해서 낯설었는데 하다보니 익숙해지며 영화의 흐름상 잘 선택된 촬영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작은 모니터를 보며 하다보니 1인극을 한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익숙해 지면서 손예진의 호흡, 눈빛 연기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라며 맟선 촬영방법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이야기 했다.
이어 "각자의 촬영 장소에서 촬영 할 때 마다 카메라 3~4대가 동시에 돌아갔는데 저의 촛점은 모니터 안의 손예진에만 맞춰져 있었기에 저를 찍는 앵글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라고 이야기 하며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악역이지만 웃는 모습도 많이 표현하고 대화의 방법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민태구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라며 한정된 공간, 제한된 앵글에서 다양한 연기를 시도했음을 밝혔다.
배우들은 촬영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감독과 설정을 했다고 했는데 현빈은 "민태구가 피는 담배의 색깔도 소품팀에 말씀드려서 조금 다른 점을 찾으려 했었고, 민태구가 앉는 의자도 바꿨다. 원래는 팔걸이가 있고 바퀴도 달린 의자였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의자에 앉고 싶어서 바꿨다. 지포 라이터의 경우도 설정해서 활용을 했다.''라며 영화 곳곳에 배우들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설명했다.
현빈은 같이 연기한 손예진에 대해 "손예진과 멜로로 못만난게 아쉽지만 다행이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지 않나? 작은 모니터만 보고 연기하는게 아쉬웠는데 다음에 다른 작품으로 꼭 만나보고 싶은 배우다.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배우인데, 그런 눈빛으로 다른 연기를 할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더 밝은 장르에서 만나보고 싶다. 생각했던 것과 비슷했던 점은 그만큼 에너지 갖고 있다는 것이어서 제 추측 이상으로 몰입되어 있었고 더 철저하게 고민하고 고생한게 보였다. 또 제 생각보다 흥이 많더라. 밝은 점도 많고, 눈웃음이 훨씬더 많은 사람이더라. 그래서 밝은 다른 작품에서 연기하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겼다."라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영화 '협상'은 9월 19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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