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규동 감독은 "90년대 초반 할머니의 고백을 보고 그때부터 가슴에 돌맹이를 안고 살았다. 영화로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누가 보겠냐 등의 질문 속에서 좌절했었다. 도저히 잘 먹고 잘살기가 부끄럽다는 부채감에 더 미룰 수 없어서 그 동안 3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 3편은 모두 실제 옛날 4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였다 그 시나리오를 쓰면서 자료 조사를 했었고 그 과정에 관부재판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이 작은 승리의 기록이 왜 알려지지 않았나 들야다보다가 큰 서사를 발견하고 영화화를 시작했다."라며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와 과정을 이야기 했다.
민규동 감독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민족의 대표적인 희생양, 꽃다운 처녀. 짓밟힌 자존심 등 민족의 큰 상처로 언급되었기에 다들 다 안다고 생각할텐데 이번 영화에서는 개별 할머니의 아픔을 구체적으로 다루려고 했다. 개별 할머니들은 한명의 여성, 인간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숨기도 하고 도망가기도 하고 서로 속이기도 하는 그런 모습 속에서 멀리서 지지하기 쉽지만 가까이서는 다가가기 어려웠던 할머니들에 더 쉽게 한발 다가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만들었다."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만든 관점을 설명하였다. 이어 "왜 하필 이영화냐는 질문은 시작부터 계속 있었는데 그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은 영화에 써 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혼자 잘먹고 잘사는게 부끄러워서라는 말이 저를 20년 정도 꼼짝 못하게 하는 마음이었는데 속시원하게 이야기 하는 대사가 마음에 든다."라며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밝혔다.
민규동 감독은 "또 위안부 영화야? 라기보다. 법정드라마기도 하고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 영화고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영화다. 편하게 봐달라."라며 관객의 관람을 독려했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허스토리'는 6월 27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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