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 인생에서 사라져 주세요."
3일 방송된 일드 '네가 마음에 자리잡았다' 10회에서는 회사에서마저 쫓겨나며 외톨이가 된 호시나(무카이 오사무)와 홀로서기에 나선 쿄코(요시오카 리호), 요시자키(키리타니 켄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요시자키로부터 예고없이 이별을 통보받은 쿄코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하지만 이별 때문에 절망하는 것을 요시자키가 원치 않을거라 믿는 쿄코는 애써 밝은 모습으로 일상을 유지하며 요시자키에 대한 여전한 믿음과 사랑을 지킨다.


이날 회사에는 호시나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이 도착하는데, 정직 처분을 받고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 호시나는 어머니에 대한 소식을 전해들을 수 없게 된다. 이에 쿄코는 직접 호시나의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으로 병문안을 간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호시나의 어머니는 쿄코에게 호시나에 대한 절절한 모정을 털어놓으면서도 호시나에게 자신의 병명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어쩌면 두 사람의 만남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느낀 쿄코는 호시나에게 연락해 어머니를 만나볼 것을 조심스레 권한다. 그러나 호시나는 쿄코의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으로 단호한 대답을 대신한다.



결국 호시나의 어머니는 호시나를 만나지 못한 채 사망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쿄코는 호시나를 찾지만 그의 행적은 묘연하다. 호시나를 찾아 사방을 헤매던 쿄코는 마침내 학교 동아리방에서 자살을 기도하고 있는 호시나를 발견한다. 쿄코는 호시나를 설득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해 두 사람은 동아리방에서 함께 쓰러지고 이를 요시자키가 발견해 구해낸다.
병원에서 간신히 깨어난 쿄코는 가장 먼저 호시나의 입원실을 찾아가지만, 호시나는 이미 입원실에서 사라진 후였고, 이후 쿄코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한편, 쿄코와 이별 후 요시자키는 괴로운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쿄코의 삶에서 호시나를 제거해 주는 것이 쿄코를 위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한 그는 호시나를 직접 찾아간다. 그리고 "우리는 결혼할 겁니다."라는 거짓말과 함께 "그 사람 인생에서 사라져 주세요."라는 부탁으로 쿄코에 대한 호시나의 마음을 단념시킨다.


이후 요시자키는 담당 만화가인 스즈키(무로 츠요시)가 올해의 만화가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는 등 업무에서 승승장구 하지만, 어쩐지 허전한 마음이다. 쿄코 역시 자신이 런칭한 새 브랜드가 큰 인기를 얻는 성공을 하지만, 요시자키가 떠난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공허해한다.
그러던 중 거리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눈빛으로 서로의 마음을 읽게 됐고, 마침내 인연을 이어가며 1년 후 결혼까지 하게 된다.


결혼식 당일, 두 사람 앞으로 축하의 꽃다발이 도착하고, 꽃다발 안에 담긴 카드에는 "Happy Wedding, 쿄도코 주제에!"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어 꽃다발을 전한 사람이 다름아닌 호시나일 것임을 암시해 쿄코를 놀라게 한다.

어린시절의 성격적 결함으로 서로에게 의존적 관계가 된 호시나와 쿄코는 더이상의 인연은 이어갈 수 없었지만, 호시나 역시 쿄코가 없는 어디에선가 한 사람의 독립된 인간으로 홀로서고 있음을 드러내며 드라마는 해피앤딩으로 막을 내렸다.
우유부단한 여성 캐릭터 오가와 쿄코의 홀로서기와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인간의 내면적 성장을 보여준 일본 드라마 '네가 마음에 자리잡았다'는 총 1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되며, iMBC 해외드라마관 다시보기를 통해 전회차를 다시볼 수 있다.
iMBC연예 김진영 | 화면캡쳐=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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