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은 "3년만의 장편 상업영화 개봉이라 굉장히 떨린다."라고 인사를 하며 "이 영화는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이라는 원작이 있다. 원작의 상황은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었다. 상황이 아닌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영화를 연출하게 되었다."라고 연출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의 시작과 끝이 남자 인물 둘이 롤러코스터를 무표정하게 타는 장면인데 이에 대해서 "원작에도 있는 설정이지만 위태로운 일상에 대한 이미지였고 일부러 만들어 낸 표정이었다. 보통은 그런 표정으로 타지 않는다. 롤러코스터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실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 했다.
이병헌 감독은 "이 영화속 인물들의 감정이 굉장히 연출하기 어려웠다. 관객이 과연 이해할까가 가장 큰 궁금했다. 부정적인 소재인데 코미디이다보니 자칫하면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을 것 같았다. 막장 코미디로 그치기를 원하지 않았다. 일상에서의 작은 일탈을 느끼는 사람들의 쾌감을 다뤄보고 싶었다. 그런데 코미디로 녹이다보니 미화하거나 가볍게 느껴지거나 옹호한다고 해석될 것이 우려되었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사람들이 바람을 피우는 건 외로움이라는 핑계를 많이 대더라. 하지만 외로움이라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과 그런 행동의 결과가 허무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연출에 주안점을 둔 점과 우려했던 부분을 설명했다.
배우들은 이병헌 감독의 디렉션이 어려웠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이병헌 감독은 "배우들의 리액션이나 말투가 관객들이 예측 가능한 것에서 조금 벗어나길 원했다. 배우들은 상황에 맞는 연기를 해줬는데 제가 예측에서 조금 빗나간 걸 원했고 관객들이 궁금증을 갖게 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영화 '바람바람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로 4월 5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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