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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홍익표 “북한 김정은 위원장, 북미정상회담 기대감 전달했을 것”

기사입력2018-03-1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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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95.9MHz)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의원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회담에 대한 진정성 내지 기대감을 충분히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단순히 대북 제재를 모면하거나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것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홍의원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우리 특사들이 잘 전달한 결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시간 끌 필요 없이 5월에라도 만나자고 나왔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남북은 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동의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평화사기극은 성과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방송을 들은 청취자와 네티즌들은 “북미정상회담이라니...”, “뭔가 들었는데도 믿기지 않는다”, “돌발 상황 없이 성과를 이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MBC 표준FM(수도권 95.9MHz) ‘양지열의 시선집중’은 평일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방송된다.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다음은 ‘양지열의 시선집중’ 녹취록 전문-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양지열의 시선집중>(07:30~09:00)
■ 진행 : 양지열 변호사
■ 대담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행자 : 이제 판이 벌어졌다고 해야 될까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두 개 다 그야말로 세기의 이벤트인데 어떻게 잘 처리해내야 할까요. 더불어민주당 통일외교 정책통 맡고 계신 홍익표 의원 연결해서 최근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홍익표 : 네, 안녕하십니까? 홍익표입니다. 반갑습니다.

진행자 : 네, 반갑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 정말로 북미정상회담을 그 자리에서 수용한 그런 것도 놀랍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사실 이걸 제안했다는 것도 그것 자체도 놀라운 일이거든요. 먼저요.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회담을 제안한 것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홍익표 : 우선은 지금 이런 최근에 한반도 그 핵문제, 북한 핵문제 둘러싼 긴장 고조가 어느 나라에서도 이롭지 않다는 것이죠. 어쨌든 북한도 자신들이 미국과 대결하지만 이 대결 구도 자체가 자신들이 생각하는 강성대국, 즉 핵을 가진 군사 강국은 갈 수 있겠지만 경제 번영을 통한 경제 번영으로 가는 건 한계가 있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실 북한은 이미 오래전부터 선대인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 이 시기부터 미국과 대화를 선호해왔는데 사실은 그것이 미국 측이 호응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고요. 두 번째 보면 자신들이 어느 정도는 핵 무력이 달성됐다는 전제하에 소위 미국하고 어느 정도 대등한 위치에서 논의해볼 상황이 된 것 아니냐, 이런 판단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시 한국 정부, 특히 문재인 정부 중재 역할에 대해서 나름 일정한 신뢰감을 가진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그럼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뭐 체제 보장을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고 그게 가장 큰 관건이긴 하겠지만 그것 외에 다른 것들을 요구할 가능성 같은 건 없을까요?

홍익표 : 많은 분들이 추가적 요구가 있지 않느냐 하는데 결국은 제가 보기는 여러 가지 조건들, 추가적 요구 사항이 있다고 하더라도 평화체제 보장과 미국과 관계 개선이라는 것이, 예를 들면 직접적인 경제 보상이 아니라 사실상의 미국의 경제제재,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해지하는 것 자체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연계돼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미국에 대한 모든 요구는 결국은 평화체제와 관련돼서, 또 하나는 미국과 북한간 국제정상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렴될 것으로 전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결국 체제만 보장되면 다른 것들은 자동으로 따를 수도 있으니까요. 의원님 말씀이 일맥상통하는 것 같은데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목표로 하는 건 북한을 어디까지나 닫아놓을 순 없으니까. 하지만 중국 식으로 개혁 개방하게 되면 체제는 유지하면서도 경제는 뭐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래서 중국 모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홍익표 : 글쎄, 저는 중국 모델이라고 하면 북한 사람들이 워낙 싫어하니까 좋아하지 않지만 이미 사실은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급격하게 경제분야에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농업분야에서는 거의 사실상 가정농체계가 자리 잡혀 있고 시장 경제가 매우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북한 내에서도 시장화 수준을 보면 중국의 80년대 초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올 정도입니다. 사실상 경제와 정치가 분리된, 즉 정치에 있어선 김정은 체제, 또는 북한 노동당 당 지배체제가 강화하는, 경제 부분에 대해선 부분적으로 시장 경제라든지 또는 자본주의를 수용하는 그러한 형태의 이중 트랙으로 갈 가능성 높다고 보고 이게 중국식 개혁이든 아니면 북한식 개혁으로 이름 붙여서 어떠한 형태로든 간에 그러한 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그런데 이 북미회담에 트럼프 대통령이 파격적으로 수용하는 데 있어선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대북 특사단을 통해서 보낸 특별 메시지가 기여하지 않았을까라는 얘기도 하는데 혹시 그 내용이 뭔지 짐작 가는 것 있으세요?

홍익표 : 글쎄, 뭐 통상적으로 뭐 회담에서 내용들이 전체 내용의 10% 밖에 안 될 겁니다. 그래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구체적 제안을 했다, 이런 것보다는 하나는 회담에 대한 본인의 진정성이랄까요. 이번 회담이 갖는 본인의 기대감을 충분히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고 단순히 대북 제재를 모면하거나 또는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것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을 것 같습니다. 도리어 그런 것들이 우리 특사들이 그런 북한의 어떤 입장이나 이런 걸 잘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다면 뭐 시간을 끌 필요가 뭐가 있느냐 5월에라도 만나자, 이렇게 나왔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을 믿어달라는 그런 얘기를 충분히 했을 것 같다는 얘기인데요. 반대로 국내 보수 야권은 주로 이걸 가지고 평화사기극에 놀아나면 안 된다. 핵 폐기의 구체적 실증도 없는데 위장 평화회담이고 결국 파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그런 반응도 있어요. 의원님 보시기엔 어떠십니까? 이런 반응에 대해선.

홍익표 : 모르겠습니다. 항상 제일 당혹스러운 게 북미회담하고 남북관계 개선되니까 뭐 그동안 색깔론하고 한미관계 동맹 파괴론을 주장하던 야당 입장에서 매우 당혹스러울 것으로 생각되는데 일단은 대화 이외에는 외교적 해법이나 대화 이외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 방법이 없습니다. 야당도 전쟁하자는 데는 동의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평화사기극이라고 얘기하는데 회담 이후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 문제죠. 실제로 과거 회담이 성과를 못 내고 그다음에 실질적인 그 가시적 결과를 못 냄으로써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이번 회담의 특징은 투다운... 방식입니다. 즉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는데 이 두 개 정상회담을 사실상 이란성 쌍둥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두 개의 정상회담은 하나의 패키지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간 얘기, 북미간 얘기는 어느 정도 의제는 나눠져 있지만 그것은 연결돼 있고요. 저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를 가시적 결과를 만들어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남북한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상회담에서 결과가 후속회담, 실무회담을 통해서 이어져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과거 방식하고 좀 다른 것 같아요. 과거는 이 실무회담을 해서 정상회담 가려고 했는데 남북정상회담 됐지만 북미 간에 고위급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했죠. 그래서 이번에 반대 방식이기 때문에 저는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평화사기극은 결과 성과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충분한 성과가 있을 것이다, 예상인데 그래도 북미회담 실제로 열리기까지 조심해야 될 부분, 걸림돌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홍익표 : 지금부터는 양국 간 주요 당국자나 이런 분들의 발언이 매우 중요합니다. 불필요하게 오해를 일으키거나 또는 이런 긴장을 조성하는 어떤 자극적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은 상당히 자제해야 되고요. 두 번째는 돌발 상황이죠. 예를 들면 한반도는 늘 군사적으로 대치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발적 상황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이런 우발적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현장에서 관리되고 그런 상황이 만약에 그런 상황이 있을 때도 확산되지 않게, 확산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세 번째는 역시 국내적 또는 국제적 협조 체제입니다. 국내적으로는 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이 비판적 시각은 이해하지만 회담의 결과까지는 회담이 이뤄지고 결과를 내기까지는 조금 더 인내하고 지켜보는 협조가 필요하고 마찬가지로 국제 사회에서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주변국 일본이나 중국도 이러한 한국과 미국의 능력에 협조적 자세를 취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홍익표 : 감사합니다.

진행자 : 지금까지 여당 내 통일외교 정책통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iMBC 백아영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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