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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슈퍼주니어의 '슈퍼TV', 기대에 못 미쳤다?

기사입력2018-01-2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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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TV' 첫 방송 TV성적표

슈퍼주니어의 예능쇼 XtvN '슈퍼TV'가 1월 26일(금) 첫 방송됐다. 일찌감치 공개된 티저만으로도 제2의 '신화방송'을 기대할만큼 재미가 충분했던 방송이기에 첫 방송에 대한 기대 또한 컸다. 이특, 김희철, 은혁, 신동 등 어느 아이돌보다 예능감이 특출한 멤버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슈퍼주니어가 본인들의 이름을 걸고 하는 단독 예능, 자신만만하게 버라이어티가 아니라 '돌아이어티'라고도 이름붙였던 '슈퍼TV'의 첫방송 성적표는?


GOOD
-믿고 보는 슈퍼주니어가 다 모였으니, 역시 쉴 틈이 없다 ★★★★★
-예능 대세 김희철이 본진으로 돌아갔다 ★★★★★


데뷔 13년, 함께한 시간이 긴 슈퍼주니어가 의외로 '슈주' 이름을 걸고 단독으로 진행한 예능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개인 활동이 많고 국내 스케줄보다 해외 스케줄이 많은 그룹이었기 때문인데, 돌아온 슈주 전 멤버가 모여 단독으로 하는 예능인만큼 '슈퍼TV'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았다. 이특, 신동, 김희철, 예성, 동해, 은혁. 비록 6명밖에 모이지 못했지만 '슈퍼TV' 첫 회는 '저렇게 아무 기획이 없는데 방송이 되는 게' 신기할만큼 슈주의 친분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방송이었다.

숙소에 모여서 '우리 이제 뭐 할까?'하는 수다만으로도 한회차를 채웠으니, 제작진이 슈주를 얼마나 믿고 맡기는 지 알 수 있었다. 데뷔 후 멤버들마다 대표 예능들에서 활약하고 있는만큼 단순히 출연자로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과 아이디어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 방송 전 분량을 차지했다.


한국 아이돌 중 예측불허의 자유로움을 자랑하는 슈주이기에 가능한 방송. 각 멤버들의 예능력을 오각형으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단체 방송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고 다음 촬영 장소로 이동하는 '회의 장면'만으로도 방송이 되다니. 서로를 어떻게 놀려야 빅재미가 나오는 지 잘 아는 데다가 13년이라는 역사와 친분, 그리고 예능감까지 있는 슈주는 제 몫을 해냈다.

또한, 이미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을 바탕으로 장난삼아 막 던지는 방송 아이디어와 포맷들은 다른 피디들이 정말 가져다 만들어도 재미있겠다 싶을만큼 신박했다. 그동안 예능에서 활약해온 김희철, 이특과 같은 예능치트키 외에도 '예능신생아' 캐릭터를 입은 동해의 활약도 기대된다.


BAD
-산만주니어라고 대놓고 자막이 나올만큼 지나치게 산만한 방송 ☆☆☆☆☆
-제작진은 뭐하나요, 이렇게 막 만든 예능이라니 ☆☆☆☆☆


사실 첫 회 방송은 1회라고 이름붙이기에는 '파일럿'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아무리 예능에 특화된 아이돌 그룹을 섭외했다고 해도 이렇게 기획과 구성을 전격적으로 출연자에게만 맡기다니. 제작진이 한 일이 '슈퍼주니어 섭외'에서 끝난 게 아닌가 싶은 아쉬운 첫 회 방송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슈퍼주니어가 방송 회의를 하는 장면'을 왜 온에어로 시청자가 봐야 하나 싶을 정도였는데, 이렇게 주어진 게 없는 와중에도 주고 받는 토크 핑퐁으로 잔재미를 살리는 슈퍼주니어가 대단해보일 지경이었다.


당초 프로그램 의도부터가 '다채로운 예능 포맷을 슈퍼주니어가 자유롭게 재탄생 시키는 버라이어티쇼'라고 하니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지는 물론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당연히 촬영 전에 기획을 하고 구성을 하고 제작진이 판을 깔아놓고 그 위에서 출연진이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가 '리얼리티'로 알고 보는 다수의 예능 역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되고 구성이 되어 웃음과 재미를 완성하는 것이다. 슈퍼주니어는 이미 개개인의 캐릭터와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2회부터는 제작진이 더 '열일'해야 할 것 같다.





iMBC연예 김송희 | 사진 XtvN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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