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대부분의 아이돌출신 연기자들은 '아이돌'이라는 특성과 가장 비슷한 이미지 또는 캐릭터로 연기에 대뷔하며, 대부분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로 연기자의 필모그래피를 채워갔다. 하지만 도경수는 전혀 다른 색깔로 연기자로의 길을 채워가고 있다.
영화 <카트>에서 해고 위기에 처해 노조를 만들게 된 대형 마트 비정규직의 10대 아들 ‘태영’으로 연기를 시작한 도경수는 필모그래피의 출발부터 주위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현실감 넘치는 청춘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어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도경수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작가 ‘장재열’(조인성)의 어린 시절 모습이 반영된 환시 ‘한강우’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너를 기억해>에서는 특별출연이었지만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로 시청자들을 떨게 했었다.
영화 <순정>을 통해서는 첫사랑에 빠진 17살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드러냈으며 이 작품으로 도경수는 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인기상을 수상하게 된다.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에서는 감독 지망생 ‘환동’ 역을 통해 이전의 캐릭터들과 상반된 밝고 긍정적인 매력을 보여주었다. 2016년에는 영화 <형>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은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변신해 까칠하지만 때론 귀엽고 보고해주고 싶은 동생 ‘두영’ 역을 맡아 조정석과 최강의 브로코미디를 완성, 약 298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영화부문 남자인기상을 수상한다.
이렇듯 어둡고 상처 있는 캐릭터부터 철없이 밝은 캐릭터까지, 매 작품마다 뛰어난 집중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선보였던 도경수는 11월 개봉하는 영화 <7호실>과 연말 개봉예정인 영화 <신과함께>에도 출연했으며 현재는 <스윙키즈>의 촬영에 한창이다. <7호실>에서 도경수는 처음으로 블랙코미디에 도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며 11월 15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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