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는(연출 김상협 극본 송지나)에서 왕원(임시완)은 모든 사태의 원흉인 송인(오민석)을 죽이고 왕린과 함께 은산(임윤아)을 구했다.
왕원은 호위 무사들을 이끌고 세자빈(박환희)과 은산을 찾아나섰다. 왕린도 따라나섰다가 꽁꽁 묶인 비연을 발견했다. 비연은 “해독제라 했습니다! 해가 지기 전까지 먹이라고!”라며 무석(박영운)이 건넨 해독제를 왕린에게 내밀었다.
왕원은 세자빈을 발견하고 “빈궁, 무사한 거요?”라고 걱정했다. “산이 아가씨가 저 대신 독차를 마셨습니다.”라며 눈물 흘리는 세자빈의 말에 왕원은 근심에 휩싸였다. “산이가 독을 먹었다.”라는 왕원에게 왕린은 해독제를 내밀며 서둘러 찾아나서길 권했다.
송인과 마차를 타고 가던 은산은 “8년 전, 내 어머니와 모두 죽이라 했었나?”라며 확인했다. “워낙 많아서 기억이 잘 안 납니다.”라며 능글거리는 송인에게 은산은 “그렇게 해서 뭘 얻나”라고 물어봤다.
“그저...오늘의 재미?”라며 송인은 싱글 거렸다. “지금쯤 세자빈은 피를 토하기 시작할 겁니다. 세자 왕원이 가진 것 중에 그 어미, 부인, 벗. 내가 다 없앴습니다.”라며 송인은 즐거워했다.
“이제 아가씨 차례입니다.”라며 희희낙락하는 송인에게 은산은 “그리 재밌나?”라며 조롱했다. “눈 앞에서 아가씨를 어찌 죽여주면 가장 재밌을까.”라며 들뜬 송인에게 은산은 “어쩌나. 너의 재미, 내가 다 망쳐놨거든.”이라고 말하며 피를 토했다.
놀란 송인은 해독제를 찾지만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무석은 “제가 가져갔습니다. 이미 넘겨줬습니다. 금인 주십시오.”라며 손을 내밀었다.
격분한 송인에게 무석은 “한번도 배반한 적 없습니다! 나리께서 나라를 원에 넘기려는 걸 알았습니다.”라며 맞섰다. 그러나 무석은 “무석아, 나다.”라며 다가오는 송인에게 흔들려 화살을 쏘지못했다. 그 틈을 노려 송인은 무석을 칼로 찌르며 “망설이지 말라고 가르쳤건만.”이라고 혀를 찼다.
은산을 숨긴 송인은 왕원이 나타나자 “보고도 믿을 수 없습니다. 고려 세자가 혼자서 오시다니요.”라며 이죽거렸다. “원하는 게 뭐냐.”라는 왕원에게 송인은 “한때 제가 나라를 다스릴까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라며 느물거렸다. “그런데 귀찮아졌습니다. 저하에게서 나라를 뺏는 데 만족하려고요.”라며 송인은 왕원에게 칼을 겨눴다.
왕원이 밀리자 송인은 “뭐 하나 나보다 잘하는 게 없어. 머리도 검도.”라며 비웃었다. “헌데 왜 네가 백성을 다스려. 내가 더 왕답게! 잘 할 것인데!”라며 송인은 분노했다.
이때 왕린이 쏜 화살에 맞은 송인은 왕원을 인질로 잡았다. “왕린 공자, 아직도 누구 편에 서야 할지 분간이 안 되나.”라며 송인이 빈정대지만 그 사이을 노려 왕린은 화살을 쐈다.
결국 송인은 왕린이 쏜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다. 왕원과 왕린은 은산을 찾아 얼른 해독제를 먹이고 서둘러 궁으로 향했다.
그 사이 원나라 사신이 와서 원성공주가 무비의 저주로 죽었다며 진상 규명을 원했다. “충렬왕(정보석)이 원나라로 가셔야 한다”라는 사신의 말에 술렁이는데, 이때 왕원이 들어와 “반원 세력의 수장을 쫓아가 죽였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죽기 전에 그 자가 자백했습니다. 저주를 위한 물건 자기가 그랬다고.”라고 왕원이 말하자 대신들은 마음을 놓았다. 이때 원나라 사신은 “금인을 찾으셨습니까.”라며 금인을 요구했다.
충렬왕과 왕원은 금인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왕원은 자신이 금인을 찍고 원나라로 가겠다고 나섰다.
은산은 송인이 뺏은 금인의 행방을 안다며 왕원과 왕린을 데리고 길을 떠났다. 함께 물장난을 치고, 비를 피하고 밥을 지어먹으며 세 사람은 마지막 여행을 즐겼다.
“어디든 따라가겠다, 함께 있겠다는 말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며 왕린은 은산에게 사과했다. “금인 지금 갖고 있죠?”라는 왕린에게 은산은 송인에게서 빼낸 금인을 건넸다. 이별을 슬퍼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왕원은 ‘우리는 헤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인생에 한번은 연습이 있으면 좋겠다. 그럼 두 번째 생에는 복기하여 바른 길로 찾아갈 텐데.’라며 괴로워했다.
미리 집안에 파문해달라고 요청한 왕린은 왕전(윤종훈)이 자신을 발고하도록 권했다. 왕전의 발고로 반원세력의 수장이 된 왕린은 왕원의 군사에게 쫓기다가 화살을 맞고 강에 떨어졌다.
충렬왕은 왕원에게 양위하고, 왕원은 죽은 것으로 가장한 왕린과 은산이 함께 떠나는 것을 지켜봤다. 얼마 후 왕원은 은산이 고려에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이번엔 자신이 원나라로 떠났다. 이승휴(엄효섭)은 “훗날 왕께서 남기신 그림을 발견했다”라며 세 사람의 행복했던 한시절을 떠올렸다.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는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을 비롯해 연기자들의 열연으로 화제가 됐다.
후속작으로는 한예슬, 김지석 등이 출연하는 <20세기 소년소녀>가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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