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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받침> 박원순 서울시장, '어메이징 예능고수 탄생'

기사입력2017-08-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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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숨겨진 예능감은 이경규를 능가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냄비받침>에서 이경규가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은 6년째 운영 중인 서울에 대한 깨알 자랑부터 민감한 사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속내까지 재치 있게 드러내며 어메이징한 예능 고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8일 방송된 <냄비받침>은 이경규가 제35,36대 서울시장을 맡고 있는 박원순 시장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연보라 스트라이프 셔츠에 새하얀 바지를 입은 박원순 시장은 스니커즈용 양말을 신고 아저씨 양말을 신은 이경규보다 앞서가는 패피(패션피플)의 면모를 과시했다. 평소 배바지에 운동화, 등산복을 즐겨 입는 패션 테러리스트에서 180도 변신했다.


박원순 시장은 못 말리는 서울부심으로 광화문 광장부터 시청까지 걷는 내내 그 동안 바뀐 서울시의 풍경을 설명하며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에 마련된 쿨 스폿부터 광장 분수, 낮아진 보도턱, 무료 자전거 대여 시스템인 따릉이 등 발길이 닿는 곳마다 자랑을 하며 ‘프로 자랑러’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경규가 지쳐갈 때쯤 도착한 시장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북 카페를 연상시키는 시장실의 서가에는 서울시와 관련된 자료들이 빼곡히 파일로 정리되어 있었고, 박원순 시장은 이경규가 ‘바가지요금’ ‘영화’ 등의 키워드를 던지자 바로 파일을 꺼내오며 꼼꼼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의 실제 교통상황과 CCTV까지 확인할 수 있는 거대 디지털 스크린은 “원순씨”라는 명령어로 작동되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흡사 고담시를 지키는 배트맨이 첨단 기기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듯, 터치스크린으로 서울의 정보와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하고 있었다. 이경규는 중요 서류를 보관하는 은밀한 공간까지 침투해 숨은 자료 중 재개발 자료에 눈독을 들이며 웃음을 유발했다.

무려 6년째 서울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는데다, 인권변호사 출신에 대선 후보까지 거론되었던 박원순 시장인 만큼 민감한 이슈와 거물급 정치인과의 인연 등 굵직한 토크가 이어졌다. 박원순 시장은 어떤 질문에도 통통 튀는 예능감을 드러내며 “고정출연을 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할 것인지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주제를 이경규가 질문하자 박원순 시장은 “100년은 해야 하는 듯”하다며 “시민에 달렸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원순 시장이 나오면 안 나오겠다는 입장을 보인데 대해 “내가 외모는 낫다”며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의 이미지”라고 자화자찬을 했다. 향후 대통령에 출마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불충”이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이경규에게 “나중에 따로 이야기할게요.”라며 ‘예능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KBS 2TV 예능프로그램 <냄비받침>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iMBC 차수현 |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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