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수)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아역배우 박시은이 맛깔스런 사투리와 남장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박시은은 은 단경왕후를 연기할 박민영의 아역, 어린 신채경으로 등장했다. 신채경은 조선 최고 권세가의 여식이지만 정치판에 휘둘릴 것을 우려해,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거창에서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거창에 있으라는 부모님의 말을 거스르고 남장을 한 채 무작정 한양으로 올라와, 저잣거리에서 진성대군(백승환)을 마주치게 됐다. 이들은 책을 주우려다 머리를 박고 산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등 예사롭지 않은 만남을 이어갔다. 혼담이 오가는 사이임을 알 리가 없는 둘은 이후에도 계속 얽히고설키며 서로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채경은 말에게 휘파람을 불어줘 똥을 누게 하고, 세게 넘어지고도 별일 아니라는 듯 털고 일어나는 등 털털하고 구김 없는 성격으로 눈길을 모았다. 또한 극의 말미에는 연산군(이동건)과의 강렬한 만남도 그려져, 이들 앞에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박시은은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굿와이프>, <오만과 편견>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차근차근 성장해 왔으며, 두 번째 사극인 <7일의 왕비>에서는 한층 성숙해진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iMBC연예 차수현 |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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