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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의 역사] 유동근부터 김지석-이동건까지, '연산군'을 입은 배우들

기사입력2017-04-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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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정의 시대, 반정으로 물러난 폭군 '산군'을 연기한 배우들은 누구?
[연산군의 역사] 영화 <연산군> 속 신영균부터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속 김지석, <7일의 왕비> '캐스팅 확정' 이동건까지!


폭군, 피의 군주, 반정으로 폐위된 최초의 왕.
일반적인 국왕에게 부여되는 '조', '종'이 아닌 '군'의 묘호와 함께 '능'이 아닌 '묘'에 안치된 조선 제 10대 국왕 연산군. 강력한 왕권을 추구했던 그의 과욕과 종잡을 수 없는 심리와 행동 등 파멸을 자초한 폭정의 길을 걸었던 왕으로 역사에 남았고, 그의 시대에 무려 사림선비들을 없애는 무오사화(연산군 4년)와 생모에게 사약을 내리는데 거들었던 중신과 궁녀들을 모조리 죽이는 갑자사화(연산군 10년)라는 큰 정치적 사건까지 더해진 연산군 시대는 그야말로 '난세'였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속 연산군(김지석)

한국사를 통틀어, 오명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군주로 손꼽히고 있는 연산군 시대. 하지만 TV와 영화는 끊임없이 그런 그를 데려오며 리메이크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폐비윤씨의 사건과 수많은 정치적 사건으로 파괴된 연산군이라는 인물의 내면이 기인한다. 흥망성쇠라는 키워드를 가장 뚜렷하게보여주는 왕은 드물기 때문이다. 최근 드라마 <역적>을 비롯해 캐스팅이 완료된 <7일의 왕비>에서도 배우 이동건이 연산군 역으로 분할 예정.

그렇다면 지금까지 연산군이라는 캐릭터를 입었던 배우는 누구였을까? 시청자와 관객들의 기억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작품 속 역대 연산군들의 모습을 다시 소환한다.


- 영화계를 주름잡은 강렬한 '연산군'의 등장, 영화<연산군>(Prince Yeonsan, 1961) 속 '신영균'

우리나라 영화사에 있어 연산군이라는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 제대로 선보인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1961년 개봉한 신상옥 감독의 영화 <연산군>이 아닐까. 특히 연산군을 연기한 배우 신영균의 강렬한 연기력이 화제를 모았으며, 제 1회 대종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석권했다.

-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그려낸 '인간' 연산군, <연산일기>(Prince Yeon-san's Life, 1987) 속 유인촌


폭정의 군주로 기록되는 연산군을 '인간'의 시점에서 관찰해낸 섬세한 캐릭터 분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배우 유인촌이 '연산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 작품은 1987년 제26회 대종상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기획상, 1988년 제8회 영화평론가상 남우주연상(유인촌), 제24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유인촌), 제42회 깐느국제영화제 출품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 그와 사극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연산군까지 OK! 드라마 <장녹수>(1995) 속 유동근


일단 유동근이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믿보(믿고 보는)' 캐스팅이다. <용의 눈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유동근도 연산군으로 분했었다. 바로 장녹수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장녹수>에서 활약했던 것. 내밀한 심리묘사를 비롯해 배역과 혼연일체된 그의 연기력은 어떤 배역이든 자신의 것처럼 소화해내면서 눈길을 모았다.

-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섬세한 연기력! KBS 대하드라마 <왕과 비>(1998) 속 안재모

아직도 국민드라마로 기억되는 <용의 눈물> 시리즈에서 이어지지는 사극 시리즈로, 대하드라마의 명성을 이어갔다. 임동진, 정태우, 채시라, 신구, 최종원, 송재호, 이진우 등 이름 있는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집결과 탄탄한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극중 연산을 연기한 안재모는 젊은 나이에 '연산군' 역을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 '믿고 보는' 강렬한 연기력! 드라마 <왕과 나>(2007) 속 정태우

일단 연기력으로는 믿고볼 수 있는 배우, 정태우가 드라마 <왕과 나>에서 연산군 역을 맡아 다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등장부터 엔딩까지 하드캐리를 도맡았던 강렬한 역할인 만큼, 정태우의 연기에 있어 두루 회자되는 배역 중 하나다. 특히 마지막화의 벗이자 신하였던 처선을 죽인 자기 자신을 향한 원망과 분노, 혼란을 쏟아내야 했던 연산군의 심리를 명품 연기력을 십분 발휘해 표현해내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 명품 배우가 소화한 역대급 표현력, 영화 <왕의 남자>(2005) 속 정진영


'연산군'에 초점을 맞춘 영화는 아니었지만, 이 영화에 있어 연산군의 존재는 단연 빼놓을 수 없다. 폭풍같은 연산군의 폭정을 그려낸 여타 작품들에서 클라이맥스를 뺀 <왕의 남자> 속 연산군을 연기한 정진영은 광기어린 폭군으로써의 면모만 남은 연산군을 연기력으로 커버하면서, 반정 기록의 대미를 장식했다.

-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더 깊어진 광기,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201) 속 김지석


이제까지의 연산군들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극중 길동(윤균상)과 대적하는 연산군을 연기하는 김지석의 역할은 기존 매체들이 표현했던 연산군의 거친 모습보다 그가 신하들과 반목하고 날이 서는 모습으로 변모되는 과정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그려가면서 설득력을 안겨준다. 이에 폭풍전야의 느낌을 자아내고 있는 김지석표 연산군이 앞으로 길동과 대적하면서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iMBC연예 차수현 | 사진 각 드라마 캡쳐,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 자료참고: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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