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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나인> 캐릭터가 품은 '각양각색 인간군상'

기사입력2017-02-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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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를 통해 본 인간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이라는 갑작스런 재난과 한정된 공간인 무인도를 통해 우리 사회 전체를 조망하고 있다.

<미씽나인>은 단순히 인간의 생존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조난자들이 처음 무인도에 떨어진 순간부터 극한의 위기를 맞기까지의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기주의자와 이타적인 인물 등 다양한 인물의 변화와 인간군상이 담겨 있다.


특히 보트에 태워 탈출할 두 사람을 고르는 최태호(최태준)는 다 같이 살아야한다는 허황된 생각을 가진 사람, 마음 약한 사람,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몸이 약한 사람 등을 제외한다. 그는 적당히 지저분하고 이기적이며 자기 안위가 더 중요한 인물로 황재국(김상호)을 선택, 치밀한 계획 하에 탈출을 감행한다. 5회의 이 장면을 시작으로 점차 뚜렷하게 드러나는 캐릭터별 성향과 변화를 짚어봤다.



▶ 서준오, 라봉희 '이타적인 인간의 표본'
라봉희(백진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타적인 성향을 보이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손수 식량을 구해오는 것은 물론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도 바다 속에서 캐리어를 찾아와 무리를 챙긴다. 또 다른 섬에 고립돼 더 위험해진 상황에서도 “나 혼자 사는 게 사는 거야?”라는 라봉희의 대사는 혼자서 탈출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의 이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무인도 표류 첫날, 마냥 뺀질대고 불평만 하던 서준오(정경호)가 위급한 상황에서는 동료들을 우선으로 챙기는 모습에서 그의 진짜 본성을 만날 수 있다. 그는 한밤중에도 “보트 잃어버리고 여기서 평생 살아도 상관없어, 사람이 중요하지”라며 봉희와 소희(류원)를 구해야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다. 최태호를 끝까지 내치지 않도록 사람들을 설득시키며 리더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 이기주의자 최태호, 사람으로 인해 변한 윤소희
자신 때문에 고립된 두 사람을 향해 누구보다 냉정한 모습을 보인 최태호. 살기위해 무자비한 본성을 드러낸 그가 도망쳤다 돌아온 이후에는 약자의 입장으로 얼굴을 바꿔 무리에 복귀하는 모습을 통해 추악한 인간의 끝을 확인할 수 있다.

초반 윤소희도 자신의 죽음은 두려워하지만 남의 죽음은 신경 쓰지 않는 이기적인 성향을 보였다. 모두를 믿지 못했던 그녀는 자살시도까지 하지만 자신을 구해준 라봉희를 유일하게 신뢰하며 최태호와 달리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정기준, 하지아, 이열 '인간의 양심'
무리를 위해 희생한 봉희를 구하려고 윤리적인 도리를 내세운 정기준(오정세), 사람부터 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한 이열(박찬열)을 비롯해 하지아(이선빈)는 남자친구인 최태호에게 주먹을 날리면서까지 의리를 지키려는 단호함을 보인다. 기준과 지아는 준오, 봉희처럼 모두가 다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최태호를 죽여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는데서 차이점을 드러낸다.


▶ 황재국, 태호항의 심리 변화
황재국은 보트를 타고 나가자는 최태호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남은 이들을 배신하지 못하고 양심을 따른다. 반면 태호항(태항호)은 최태호와 함께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윤소희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한 이후에는 그의 협박에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겁을 먹는다.

이처럼 <미씽나인>은 극한의 상황에서 변화하는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내며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무인도 내부에서의 생존과 탈출 이후의 이야기를 한 치도 예측할 수 없게 만들며 흥미진진함을 높이고 있다고. 한층 깊이 있는 시선으로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미씽나인>이 앞으로 어떤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은 8일(수) 밤 10시 7회가 방송된다.

iMBC연예 차수현 | 사진 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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