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사일런스>에 일본 최고의 배우와 감독이 함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일런스>는 17세기,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목숨을 걸고 떠난 2명의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실화 드라마이다.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현지의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게 되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철남>으로 대표되는 일본영화계 젊은 거장으로 칭송 받는 감독 겸 배우인 츠카모토 신야가 등장한다. 특히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평소 좋아하던 감독인 츠카모토 신야의 오디션 참여 소식에 깜짝 놀란 후문을 전하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카세 료와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갈증>에서 파격적인 여고생을 연기해 주목 받은 고마츠 나나는 박해에도 굴하지 않는 신실한 천주교 신자 부부로 등장한다. 고마츠 나나는 최근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처음엔 영어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국적 스태프들로 구성된 현장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언어의 장벽을 넘어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분위기 덕분에 금방 현장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토르> 시리즈에서 토르의 친구 ‘호건’ 역으로 익숙한 아사노 타다노부는 선교를 위해 일본에 온 신부의 믿음을 흔드는 교활한 통역관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전한다.
이 외에도 영화 <고GO>의 쿠보즈카 요스케와 배우이자 연출가, 작곡가인 이세이 오가타가 각각 배교자와 징벌자로서 영화의 메시지와 상통하는 상징적인 역할로 놀라운 흡인력을 발휘한다. 이들은 앤드류 가필드, 아담 드라이버, 리암 니슨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완벽한 작품을 완성해내 기대를 모은다.
<사일런스>는 20세기 일본 최고의 작가 엔도 슈사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온갖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은 사람들과 고통스러운 운명 앞에 놓인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그려냈다. 특히 역사 속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신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시는가’라는 종교계의 가장 오래된 논제이자 ‘믿음’의 실체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메시지로 관객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택시 드라이버>와 <셔터 아일랜드>, <디파티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26년에 걸쳐 작품을 완성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원작을 훌륭하게 스크린에 옮긴 덕분에 2016년 전미비평가협회 각색상을 수상하고, 올해의 작품으로 꼽히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후보에 오르며 더욱 주목 받고 있다. 2월 2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올댓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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