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들>부터 <캐리어를 끄는 여자>까지, MBC표 웰메이드 법정물 드라마 BEST5
‘웰메이드 법정극이 필요하다면, 여길 주목하세요’ 지난 26일(월)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새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 역시 배우 최지우, 주진모, 이준, 전혜빈을 필두로 첫 회부터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펼치면서 동시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차금주(최지우)의 모습을 그렸다. 이에 과연 주변의 날선 눈빛과 불합리한 상황에서 고군분투를 해나갈 주인공들의 활약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법을 위해 인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을 위해 법이 존재한다.’ 무슬람의 영적 지도자 이드리스 샤흐는 사회의 질서를 이루는 법과 공정성에 대해 이와 같은 명언을 남겼다. 때로는 죄인에 대한 단죄를, 때로는 약자들을 위한 든든한 힘이 되기도 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법치국가에서 언제나 정의와 그 심판에 대한 고찰은 드라마들을 통해 재해석되고 있다. 그렇다면 MBC가 선보인 법정물 드라마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었을까? 법 위에 선 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한 사건사고들을 그렸던 작품들을 모았다.
▶ 명품 배우들의 리즈시절이 가득! 정통 법정극을 원한다면? <애드버킷>(1998)
출연: 손창민, 이영애, 전광렬, 김상경, 박근형 등
줄거리: 한 젊은 사법연수원생이 우연한 계기로 변호사로의 진로를 결정하고, 법조계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에 맞서면서 겪는 갈등과 좌절을 통해 한층 성숙한 법조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현재 대한민국 드라마의 연기파배우들로 거론되고 있는 화려한 캐스팅이 일단 시선강탈.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이 맞물렸지만 아쉽게 동시간대 경쟁작에 밀려 비운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는 <애드버킷>은 지금도 법정극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거대 로펌과 사회 약자들을 대표하는 변호사와의 싸움, 그리고 거기에 몸담는 주인공들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의학드라마=사랑, 수사물=사랑' 시청자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돌아다니는 소위 한국 드라마의 법칙은 이 드라마에서는 자못 뼈를 추리지 못한다. 더불어 리즈미모를 자랑하는 지금의 명배우들의 연기력과 더불어 각종 명대사들은 아직도 범죄의 폐부를 정확히 찌른다.
▶ 11년 전 드라마라고? 세월이 뭣이 중헌디~! 아직도 스릴 넘치는 전개를 자랑하는 <변호사들>(2005)
출연: 김성수, 정혜영, 김상경, 한고은 등
줄거리: 로펌의 여비서와 정직한 중견 변호사, 악인으로 변하여 나타난 그녀의 옛남자가 하나의 사건에 얽히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드라마
벌써 11년이 지난 드라마지만, 아직도 명품 드라마로 꼽히고 있는 <변호사들>.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과 굵직한 법조계 사건사고들을 긴장감 넘치는 흐름과 연출로 이어가면서 재미를 자아내 시청자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뚜렷한 악인의 묘사와 더불어 단죄를 위한 주인공들의 고군분투, 전문 변호사들이 모인 법률회사인 로펌의 이야기들을 생동감 있게 묘사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냈다.
▶ 김명민VS김상중, 시청자는 일단 믿고 봅니다. 조기종영도 덮지 못한 명품의 향기 <개과천선>(2015)
출연: 김명민, 박민영, 김상중, 채정안, 진이한 등
줄거리: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휴먼 법정드라마
'악마도 변호하는 변호사' 김석주(김명민)의 활약과 개과천선의 과정이 두드러지면서 웰메이드 법정극으로 눈길을 모았던 <개과천선>도 MBC 속 법정물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일단 '믿고 보는' 연기력 장인들이 드라마 속 법조계의 비리와 부정부패의 민낯을 파헤친다. 탄탄한 대본과 연기력, 그리고 연출력이 만나 매회 화제를 모을만큼 큰 이슈를 낳았지만, 결방과 조기종영의 뼈아픈 오점을 남기면서 연장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던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이렇게 꼬였는데, 이렇게 재미있다니? 변호사 말고 이제는 '검사'들의 시대! <오만과 편견>(2014)
출연: 백진희, 최진혁, 최민수, 손창민, 장항선, 이태환, 최우식, 정쳬성 등
줄거리: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장 뜨는 검사들의 이야기로 돈없고 힘없고 죄 없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검사들의 이야기
첫 회부터 흥미진진하다. 법과 원칙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검사들의 이야기를 드린 <오만과 편견>은 21부작이라는 안정감 있는 편수 안에서 탄탄한 사건들을 풀어나갔다. 납치되어 살해당한 동생에 대한 진실을 찾고자 하는 열무(백진희)와 그녀가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는 그의 상사이자 동료검사 구동치(최진혁). 그리고 그런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사건들이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이들의 계보를 잇는다! 킁킁~ 어디서 로코 냄새 안 나요~? 재미+사건 모두 잡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20160
출연: 최지우, 주진모, 전혜빈, 이준 등
줄거리: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이 한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 & 법정 로맨스
법정물인데, 로코의 냄새가 난다! 법정극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면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낸 <캐리어를 끄는 여자> 역시 앞서 거론된 MBC 법정 드라마의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더불어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하는 여주인공 차금주(최지우)와 그녀를 둘러싼 다양한 법조계의 사건사고들이 기대감을 모은다.
사회 속 수많은 사건들을 드라마로 녹여낸 MBC표 웰메이드 법정극의 향연을 앞으로도 안방극장에서 만나보자.
iMBC연예 차수현 | 사진 각 드라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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