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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크리닝] 더럽게 끔찍한 영화를 찾는 분에게 강추 <맨인더다크> ★★★

기사입력2016-09-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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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0대 빈집털이범 록키, 알렉스, 머니. 보안 경비 업체 직원인 아버지 덕분에 알렉스는 돈을 마련할 집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나마 셋 중에서는 가장 이성적인 판단으로 모두가 위험에 처하지 않게 규칙과 방법을 제시한다. 빈집을 털더라도 절대 현금은 가지고 나오지 않으며, 물건도 일정 금액 이하로만 가지고 나온다. 이런 규칙을 매번 이야기 하는 알렉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머니는 그나마 훔쳐온 물건도 장물아비에게 수수료를 떼고 나면 남는 돈이 없어서 불만이다. 록키는 여동생과 함께 아동폭력을 일삼는 엄마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소원이며, 눈먼 노인의 집을 털어 현금을 확보하면 소원처럼 캘리포니아로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있다. 현금을 털자는 이들의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짝사랑하는 록키를 위해서 마지못해 함께 하는 알렉스.
드디어 그날 밤, 새벽 2시. 노인이 잠든 사이에 집을 털려던 그들은 뜻밖의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비포 스크리닝
2016 개봉 공포 스릴러 장르로는 유일하게 2주 연속 북미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10일 만에 제작비 5배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으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영리한 스릴러", "올해 영화계 최고의 악인으로 남을 스티븐 랭", "제인 레비는 최고의 스릴러 여배우라 칭하기에 충분하다", "히치콕과 데이빗 핀터를 섞어 놓은 감독" 등의 언론 극찬 세례를 받았다. 2013년 <이블 데드>로 팬층을 확보한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작품.



▶애프터 스크리닝
27일(월) 오후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맨인더다크>가 공개 되었다. 영화의 원제는 Don't Breathe 인데 너무 직설적인 경고가 아닌가 싶었다. 주인공들이 눈먼 노인의 집에 들어간 뒤 노인과 마주하면서부터 영화가 끝날때 까지는 정말 숨쉴 틈 없이 계속해서 공격과 반격, 반전과 반전을 반복한다. 흔히 예상 할 수 있는 어둠 속의 추격, 격투로 한참을 긴장하다 지칠때 쯤이면 충격적인 눈먼 노인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영화는 새로운 스트레스를 관객들에게 폭탄처럼 안겨준다. 윤리적인 충격으로 관객의 심장을 반쯤 움츠러들게 한 뒤, 죽지 않고 살아나는 사람들과 한숨 돌릴만할때면 나타나는 개로 지속적인 어퍼컷을 날려대는 통에 영화가 끝날 때 쯤이면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사력을 다하는 주인공과 나의 체력은 거의 동일시 된다. 마치 후속편이 있을 것 처럼 영화는 끝나고, 찜찜한 마음은 고스란히 관객의 몫이 된다.


실체 없는 상상때문에 공포스러운 것과 대상과 행위가 추악해서 공포스러운 것중 어떤 것이 더 끔찍한가를 비교해 보면 '이래서 이 영화가 공포 영화의 마스터피스라고 인정 받았구나!' 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이 영화 속 주인공의 생활환경이나 눈먼 노인의 생각과 행동은 떠올리기도 싫을 정도로 끔찍하다. "신이 없다는 걸 알면 인간이 못할 짓은 없지"라니!!



유명한 배우가 출연한 영화도 아니지만 배우들 모두 연기력에 있어서는 흠 잡을 데가 없다. 다만 눈먼 노인이라 하기엔 너무나 몸집이 건장하며 근육의 부피가 커서 눈먼 람보와 10대들의 싸움으로 보여지는 것이 거슬릴 뿐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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