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MC에겐 불가능이란 없다'
이젠 아이돌 무대도 섭렵했다. 지난 17일(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또 한 번의 도전을 성공하면서 탄탄한 내공을 자랑했다. 이날 유재석은 ‘행운의 편지’ 특집이 공약 이행을 위해 EXO와 만나 그들과의 특별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어느덧 <무한도전> 10년차를 훌쩍 넘긴 유재석의 나이는 불혹을 넘어섰고, 한 두 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의 이번 도전은 어떤 때보다 혹독했다. 하지만 약 한달 간의 고된 땀방울이 있었기에, 그의 노력은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났다.
10년차 베테랑 <무도>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유재석의 재능은 이제 단순한 예능감을 넘어 춤, 노래, 연기 등 ‘못 하는 게 없는’ 만능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언제나 불가능을 현실로 바꾸고 있는 <무한도전> 속 유재석의 ‘팔색조 재능’들을 모았다.
▶ 웃음이라면 자신 있는 ‘상황극’의 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인들의 집합 <무한도전>. 그들이기에 그 어떤 ‘상황극’도 가능하다. 여장, 회사원, 시어머니 등 제작진들이 던진 많은 상황극 속에서도 그들은 팔색조 변신을 아끼지 않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유재석은 그 가운데서 갑작스럽게 모든 일정이 틀어져도 온갖 기지로 상황을 모면하는 노련함은 물론, 농두렁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 진심+경청으로 잡은 '진행의 1인자'
‘센터’논란은 언제나 있었지만, 바뀌지 않았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가장 서고 싶은 그곳, 정중앙. 초기부터 중기까지 이따금 멤버들 간의 쟁탄전으로까지 이어졌던 왕좌는 언제나 결국 ‘균형의 미학’을 보여주는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진심과 경청의 자세로 언제나 자신보다 게스트와 멤버들의 멘트를 받쳐주는 그의 유연하고 매끄러운 진행은 보는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 <무도>판 정글의 법칙도 가능? 추격전과 무인도로 다져진 ‘서바이벌’ 능력
단순히 앉아서 하는 예능만 잘 할거라는 생각이라면 오산. 그동안 <무한도전>을 채웠던 수많은 서바이벌 특집에서도 유재석의 활약은 빛났다. 무인도 편에서는 <정글의 법칙> 버금가는 처절한 생존 투쟁을, 각종 추격전에서는 탐정 뺨치는 추격자와 반전의 희생양으로 변신하는 등 탄탄하게 다져진 서바이벌 능력을 자랑했다.
▶ 음치에서 이젠 정기적 콜라보까지 하는 ‘가요제 가수’가 되기까지
그 누구도 첫 가요제에서 이만큼의 화려한 장기 프로젝트로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없으면 서운한 주기적인 연례행사가 된 ‘무한도전 가요제’는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함께 콜라보 무대를 꾸려가고 있는 상황. 그 중에서도 유재석은 어색하게 마이크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 첫 모습과는 달리, 댄스, 삼바, 발라드 등 점차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며 매 가요제마다 더욱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다시 듣고 싶은 가요제곡 1순위’로도 뽑혔던 유재석과 이적의 ‘말하는 대로’는 시청자들에게 가창력과 감동이 만난 곡으로도 박수를 받았다.
▶ 이젠 정극도 OK, <내 딸 금사월>과 <무한상사>가 보여준 ‘연기’의 재능
예능이니까 정극은 어색하다고? 시청자들의 우려를 딛고 유재석의 또 다른 재능이 꽃폈다. 콩트를 기반으로 희극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예능인답게, 그의 연기실력은 이번 ‘2016 무한상사’에서 의문의 진실을 찾는 ‘유부장’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빛을 발했다. 웃음기가 지워진 유재석의 모습은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다는 시청자들의 의아함과 ‘발연기’를 걱정하는 모두의 걱정을 불식시키는 <내 딸 금사월> 속 1인 2역 깜짝 출연 역시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재미를 더했다는 호평을 자아내기도 했다.
▶ ‘흥부자’에서 최정상 아이돌도 인정하는 ‘수준급 댄싱킹’이 되기까지
어색하게 삐걱거리는 ‘아재댄스’에서 칼군무가 빛나는 화려한 ‘아이돌 댄스’까지 섭렵한 유재석에게 이제는 무서울 것이 없어 보인다. 지금껏 <무한도전>을 통해 삼바, 스포츠 댄스, 가요제 댄스, 그리고 엑소와의 콜라보까지, 그가 걸어온 댄스 열정은 그 이력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화려하다. 특히 그는 엑소 멤버들 사이에서도 어색함 없는 실력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과 공연장의 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해 진정한 ‘댄싱킹’으로 거듭났다.
겸손과 노력은 재능의 또 다른 이름
노래, 춤, 연기에 이르기까지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통해 이뤄낸 제2의 재능들은 화려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그의 팔색조 매력들은 모두 겸손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분의 무대를 위해 한 달의 연습시간을 아끼지 않고, 많은 이들의 박수에도 허리굽혀 늘 초심으로 돌아가는 그의 겸손함이야말로 국민MC를 이루는 재능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iMBC연예 차수현 | 사진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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