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결승전에서는 대한민국의 오혜리가 프랑스의 '하비 니아레'를 1점 차로 꺾고 극적으로 승리하며 대한민국에 8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오혜리(세계랭킹 6위)는 세계랭킹 1위의 니아레를 맞아 1회전 초반부터 격돌했다. 니아레가 머리 공격으로 3점을 먼저 획득하면서 경기는 다소 오혜리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차분하게 1점씩 추격해가던 오혜리는 1분 10초를 남긴 상황에서 뒤차기에 성공하면서 3점을 획득, 잇따라 연속 3점을 추가로 획득하며 10-4로 판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3회전에서 니아레의 반격은 거셌다. 니아레가 고득점을 위해 뒤차기를 계속 시도했지만 오히려 경고로 이어지며 오혜리가 유리한 상황이 됐고, 이러한 상승세를 영리하게 이용한 오혜리가 추가로 3점을 획득하며 13-12의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올림픽 2연패 태권여제 황경선의 그늘에 가려져 '2인자'을 꼬리표를 지울 수 없었던 오혜리는 이날, 15년만에 첫 출전 기회를 얻은 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내며 1인자의 위엄을 뽐낸 것은 물론, 포기하지 않은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영광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금메달 확정 직후 인터뷰를 통해 오혜리는 실감이 나지 않는 듯 "한 경기 더 해야 하는 것 아니죠?"라고 되물으며 비로소 농담 섞인 여유를 내보였다. 이어 "아시안게임에 나가보지 못해서 할 수 있다면 뛰어보고 싶다"며 승리의 기운을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가고 싶은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iMBC연예 취재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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