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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직진 밖에 모르는 남자, 배우 성훈 인터뷰 ①

기사입력2016-07-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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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 저녁, 안방극장을 핑크 빛으로 물들이며 드라마 장르를 가족 극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변경 시킬 정도로 강력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가 있다. 연태를 향한 상민의 저돌적인 마음에 미혼여성은 물론이고 불혹이 넘은 주부들에게도 설렘주의보를 발령하게 만든 뜻밖의 新로코킹 배우 성훈. 보여준 모습보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많은 6년차 배우 성훈과의 대화를 공개한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연기, 나는 직진 밖에 모르는 사람
연기는 늦게 시작했죠. 거의 서른 살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 시작했으니까요.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정말 단순했어요. ‘하고 싶어서!’
제가 한번에 여러 가지를 못 하는 성격이거든요. 운동 할 때는 오로지 운동만 생각하고, 운동만 보고, 운동만 하구요. 뭐든 하나를 하게 되면 직진 밖에 모르는 성격 이예요. 그때는 연기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었어요. 그런데 부상 때문에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불현듯 연기가 하고 싶더라 구요.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후회 하지 않을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연기가 제 인생이니까 이 길만 직진하는 중이죠.

데뷔 초반에는 연기 못한다고 욕도 많이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현장에서 선배님들, 선생님들께 많이 배우고 공부도 많이 했어요. 어떤 수준의 연기를 해 보고 싶다는 욕심을 내게 해 주는 선배님들께서도 많이 계시고, 같이 호흡하고 싶은 선배님, 존경하게 되는 선배님들이 계시니까 제 연기의 수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게 되고 제 연기를 많이 채찍질 하게 되더라고요. 데뷔 이후에 한국 TV드라마, 중국 TV드라마, 웹 드라마 등 다양하게 도전을 하고 있고, 이번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영화도 하는데, 어떤 장르에 대해 욕심내기 보다는 캐릭터에 욕심 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자로서 성훈은 운이 좋은 사람!
연기를 하기 전까지 저는 참 운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어쩌다가 운 좋게 뭐가 된 적이 없었어요. 한번도! 그래서 남들한테 잘 찾아 오는 행운이나 요행이라는 건 절대 내 인생에는 없으니까 무언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운동을 해 왔으니까 더 이런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지만, 노력을 한 만큼만 결과가 나오는 법이고, 노력 이상의 결과는 얻을 수 없다고 믿었거든요. 그런데 신기한 건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어릴 때 없었던 운들이 한번에 몰아서 오더라고요. 제 첫 작품인 <신기생뎐>에 캐스팅 되었을 때도 그렇고 참 운이 좋게도 제가 갖춘 실력에 비해서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된 건 운이 좋아서라는 거에 100% 공감해요.


<신기생뎐>에 캐스팅이 됐을 때 기쁘다는 생각보다 ‘왜요? 왜 저를 뽑았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신인이라 하더라도 나보다 연기도 잘 하고, 잘 생기고 조건이 좋은 사람들도 많은데 왜 연기도 잘 안 되는 나를 선택했는지가 많이 궁금했었죠. 나중에 감독님께서 지나가는 이야기로 전체적인 이미지와 풍기는 에너지가 작가님이 생각했던 ‘아다모’와 제일 비슷해서 캐스팅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중국 드라마 <보디가드>에 캐스팅 되었을 때도 드라마 제작사 대표가 한국에 올 기회가 생겨서 우연히 미팅을 하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주인공 가자고 말씀하셔서 바로 캐스팅이 되었어요.

운도 좋았지만 생각해 보니 제가 외형적으로 잘 생긴 건 아닌데 특이하게 생겨서 저만의 특별한 느낌이 있는 건가 싶어요. 어딜 가도 저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은 아직 못 봤거든요. 그런 독특함 때문에 저를 써주시는 게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 봅니다.



아직 내게 인생캐릭터는 없다
<아이가 다섯>의 상민이 배우 성훈의 인생캐릭터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은 많은데 저는 아직 인생캐릭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연기를 많이 하고, 한참 연기의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보여주는 캐릭터가 인생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직 한참 성장하고 있는 단계인걸요. 지금까지 많은 연출, 작가님들이 저에 대한 이미지를 재벌2세, 유학파 실장님으로 생각하셨었는데 <아이가 다섯>을 통해서 ‘배우 성훈이 이런 캐릭터, 이런 느낌의 연기를 소화할 수 있구나’라는 걸 어필할 수 있게 된 건 정말 이 드라마로 얻은 큰 혜택인 것 같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 캐릭터가 뭐냐고 질문하신다면 전 웹 드라마 <6인실>의 ‘민수’를 말하고 싶어요. 공단에서 만든 공익드라마여서 표현의 제약도 있었지만 그때 많이 배우고 영감도 많이 얻었거든요.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서 <오 마이 비너스>의 ‘장준성’이 나름 어려웠던 캐릭터였어요. 짧은 시간에 강하게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는데, 어렵게 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금 제가 남들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눈빛연기인데,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눈빛 연기로 했던 장면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어요.


연기하기에 쉬운 캐릭터는 없는 것 같아요. 배우는 항상 자기가 아닌 캐릭터의 모습을 표현해야 하고 거기에 몰입을 해야 하는데, 이게 쉬운 건 아니거든요.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캐릭터가 입혀지고, 어렵다 쉽다 없이 연기를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는 때가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모든 캐릭터가 다 고민스럽고 행동 하나, 표정 하나까지도 모두 연구의 대상이니까요.


☞배우 성훈 인터뷰의 사적인 이야기 ②편 보러 가기






iMBC연예 김경희 | 촬영 황다현, 황세현 / 편집 황다현 / 사진제공 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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