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헤어집시다. 그 후, 힘내서 다시 와요.”
13일(수)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15회에서는 보늬(황정음)와 수호(류준열)가 서로를 위해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호는 청혼하기 위해 보늬에게로 달려갔다. 대해(김상호)가 악성코드 사건에 얽혀있는 것을 알게 된 보늬는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수호를 보며 안심했다. 하지만 차가 보늬에게로 돌진하자, 수호가 그녀를 밀어내며 대신 사고를 당했다. 충격을 받은 보늬는 쓰러진 수호를 두고 도망갔다. 결국, 그녀는 ‘내 잘못이다. 사랑하면 안 되는 거였다’라고 판단했다.
수호는 전신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 눈을 뜬 수호가 보늬를 찾자, 설희(이청아)는 “보늬 씨가 자긴 못 오니까 대신 봐달라고 했어”라고 전했다. 수호는 보늬가 또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불안해졌다.
물포(기주봉)와 희애(나영희)가 사고 소식에 놀라 한달음에 병실로 들어왔다. 수호는 자신을 걱정하는 물포를 보며 “낚시터 팔지 마세요. 좋아하시잖아요”라고 그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물포는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다.
수호는 보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원이 꺼진 상태. 그는 “많이 놀랐죠? 조금 다쳤어요. 우리 겁쟁이가 또 걱정할까 봐. 빨리 와요. 보고 싶어요”라고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보늬는 달님(이초희)에게 “나 떠나”라고 말하며 뒷정리를 부탁했다.
보늬는 잠든 보라(김지민)에게 “이번에도 욕심내다가 그 사람 다치게 했어”라며 하소연했다. 건욱(이수혁)은 이사 준비를 하는 보늬를 찾아가 “왜?”라고 물었다. 보늬는 “내가 떠나야 해. 그 사람 나 때문에 돈도 잃고, 명예도 잃고, 몸도 다쳤어”라며 힘들어했다. 결국, 건욱은 보늬의 이사를 도왔다.
량하(정상훈)가 “보늬 씨 회사 그만뒀어”라고 하자, 수호가 벌떡 일어나 그녀의 집으로 곧장 갔다. 하지만 이미 텅 비어있는 집. 또한, 수호는 보라까지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
수호는 구신(김종구)을 찾아가 “그 여자한테 뭐라고 했습니까? 나 그 여자랑 있으면 죽어요?”라고 따져 물었다. 구신은 “나도 걔가 가슴에 턱 걸린다고. 그게 내 업보야. 잘못되라고 빈 적 없다. 살길 바랐어”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수호는 “살길 바랐으면 살길을 줘야지! ‘네가 액운이다, 저주이다’ 그딴 소리를 해놓고 살길 바란다고?”라며 분노했다. 또한, 수호는 “장난치지 마. 당신이 함부로 입 놀려서 절벽에 세운 그 여자가 나한텐 전부니까!”라고 경고했다.
병원을 옮긴 보라는 “언니, 괜찮아?”라며 보늬를 걱정했다. 보늬는 “우리 보라랑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서 매일매일 좋아. 감사하고 행복해”라고 답했다. 이때 보늬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수호가 건욱을 찾아갔다.
건욱은 “누나 그만 울라고 부탁 들어준 건데, 당신이 없으니까 누나가 겉으로만 멀쩡한 척하고, 속으로는 우는 거 같아서”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가서 뭐라도 좀 해봐요”라고 한 후, 수호에게 그녀의 행방을 알려줬다.
보늬는 수호의 환상을 보며 “말도 없이 떠나서 미안해요. 마지막 모습 끔찍했는데, 괜찮은 얼굴 보여줘서 고마워요”라고 혼잣말했다. 수호는 그런 보늬를 보며 가슴 아파했다. 결국, 수호는 보늬 앞에 나타나 “갑시다, 제대로 헤어지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걷는 둘. 수호는 보늬에게 “사랑하면 다들 떠난다고 그랬죠? 나는 아냐. 당신이 와요. 1년이 걸려도, 10년이 걸려도 상관없어요. 힘내서 나한테 와요!”라고 말한 후 그녀를 껴안았다. 그렇게 둘은 눈물로 이별했다.
1년 후. 수호는 새로운 게임 기획에 박차를 가했다. 건강이 많이 좋아진 보라는 “언니 웃는 얼굴 보면 이상하게 슬퍼져”라며 보늬를 걱정했다. 보늬는 “며칠 뒤에 별똥별 떨어진대. 같이 소원 빌자”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후 보늬와 수호가 설레는 마음으로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에서 15회가 마무리되었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며,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와 수식 및 과학의 세계에 사는 제수호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를 담은 드라마다. 14일(목) 밤 10시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iMBC연예 김혜영 |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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