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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W〉 속 공간초월 만찢남녀 로맨스, '이 뮤직비디오&만화'가 원조?

기사입력2016-07-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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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초월 ‘만화를 찢고 나온’ 로맨스〈W〉, ‘선대’를 넘는 빅재미를 부탁해!
〈W〉 & 아하(A-Ha)의 ‘Take on me’ & 만화 <환상게임> 속 시공초월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완벽한 2D 남주인공이 온다!'

7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이종석-한효주 주연의 드라마 〈W〉가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종석이 극중 막대한 스펙과 훤칠한 외모, 막대한 재산까지 소유한 캐릭터 강철로 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드라마 팬들조차 의아했을 것이다. ‘과연 이 말도 안 되는 캐릭터가 실존한다고? 만화도 아니고!’ 이렇게 한 번쯤 읊조렸을 생각이, 정말 현실이었다. 극중 강철은 바로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웹툰의 남자 주인공이었던 것.


6월 27일 공개된 〈W〉 정보에 의하면 극중 남주인공 '강철'은 웹툰 'W' 속 주인공이었다.

아직 첫 방송을 떼기도 전에 제작사에 의해 알려진 이 파격적인 스포일러는 자연스럽게 대중들의 눈길을 모았다. 제아무리 판타지성을 안고 있는 드라마라고 한들, 이제까지 모든 캐릭터들은 현실에 발을 딛고 있었다. 타임 슬립도 있었고, 어쩌면 스펙을 낮춰 보다 현실성 있는 남주인공을 창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W〉는 기존에 시도되어 왔던 숱한 ‘다소 뻔해진’ 방법들을 버렸다. 그것도 과감하게. 그냥 드라마 속 가상 인물을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남주인공을 설정해버린 것이다. ‘2D 남주인공’이라니,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파격적인 시도가 비단 〈W〉만은 아니었다. ‘만화를 찢고 나온’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의외로 대중들이 만나본 유명한 뮤직비디오, 그리고 애니메이션 속에 이미 등장했던 바 있다. 아직 첫 방송을 시작하지 않은 〈W〉지만, 앞서 역사적인 한 획을 그었던 이 시도들을 통해 내용을 유추해보는 것은 어떨까.


▶ 80년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 뮤직비디오, 그룹 아하(A-Ha)의 ‘Take on me’

그룹 아하(A-Ha)의 ‘Take on me’ 뮤직비디오 장면 중 하나. 여주인공은 만화 속 남주인공의 손에 이끌려 2D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노르웨이 출신의 신디 팝 트리오 아하(A-Ha)의 히트곡 ‘Take on me’의 뮤직비디오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W〉가 등장했을 때 기시감을 느꼈을 것이다. 경쾌한 멜로디와 가사, 여기에 ‘만화 속 남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이라는 파격적인 스토리의 뮤직비디오로 당시 여고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뮤직비디오 줄거리는 간단하다. 카페에서 만화책을 보고 있던 여주인공이, 그 안에서 자신에게 윙크를 하며 살아 움직이는 만화 남주인공을 보게 되고, 그의 손에 이끌려 만화 속으로 들어간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두 사람은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받게 된다. 남주인공은 서둘러 여주인공을 밖으로 피신시키고, 행방불명이 되었던 여주인공은 만화가 버려진 곳에서 다시 나타나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이어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남주인공을 걱정하며 만화의 뒷내용을 보지만, 불행하게도 그의 죽음이 그려져 있었다. 눈물을 짓던 여주인공은 다시 만화 속 남주인공이 프레임을 깨고 나오려는 모습을 본다. 고개를 돌리니, 남주인공이 ‘현실의 인간’이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만화의 벽을 깨며 나오고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은 ‘현실’에서 다시 행복한 재회를 한다.


앞서 제작진에 의해 공개된 〈W〉의 스틸컷 역시 ‘만화를 찢고 나온’ 이종석의 모습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보는 한효주의 표정이 담겨 눈길을 모았다. 마치 ‘Take on me’의 이야기가 드라마로 재림한 듯 흥미진진한 설정인 것. 여기에 두 사람의 애절한 로맨스가 예고된 티저영상 역시 소개된 뮤직비디오를 넘는 꿀잼을 기대해볼만 하다.


▶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흥미진진한 설정으로 많은 애니메이션 팬을 모은 ‘환상게임(ふしぎ遊戯. 원제 후시기유우기)’

만화가 와타세 유우 원작 <환상게임>. '사신천지서' 책 속에 들어간 여주인공이 주작의 무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직 알 수 없는 〈W〉의 전개는 스킵한다고 해도, 그렇다면 ‘엔딩’은 어떨까. 역시 비슷한 설정에 ‘열린 결말’로 눈길을 모았던 사례가 있다. 애니메이션 팬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환상게임(ふしぎ遊戯. 원제 후시기 유우기)>(이하 환상게임)가 그것.

일본 만화가 와타세 유우의 작품이자, 1995년 동명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환상게임>은 우리나라에서도 98년 투니버스에 방영되면서 인기 애니메이션 반열에 올랐다.


고대 소설책 ‘사신천지서’에 들어가게 된 여주인공 미주(일본판 미아카)가 주작의 무녀가 되어 소원을 이루려는 스토리로, 그녀 역시 소설 속 남주인공 유귀(일본판 타마호메)를 사랑하게 된다.

스토리 후반부에서는 여주인공을 따라 현실세계로 넘어온 유귀가 자신이 허구의 인물인 것을 깨닫고 혼란에 빠지면서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애틋한 로맨스를 이어가던 두 사람지만, 결국 마지막 편에서는 차원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이별을 맞이한다.

하지만 <환상게임>은 완벽한 열린 결말로 해피엔딩을 그린 사례다. 바로 책 속의 기억을 간직한 ‘현실의 인간’으로 남주인공이 다시 나타난 것. 두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물을 짓는 여주인공의 표정을 끝으로 행복한 해피엔딩을 암시했다.


앞서 살펴본 아하의 뮤직비디오와 <환상게임>은 모두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서로를 향한 진실한 사랑이 기적으로 이어진 두 사람처럼, 〈W〉 속 주인공들의 엔딩 역시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불어 〈W〉가 ‘선대’인 두 작품을 뛰어넘는 어떤 빅재미를 선사할 것인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iMBC 차수현 | 사진 화면캡쳐MBC, 유튜브 뮤직비디오 캡쳐, 만화 <환상게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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