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는 드라마 속 남주인공, 과연 어떤 사람인가요? 동화 백설공주가 그랬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그랬다. 화룡점정인 신데렐라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백마탄 왕자님’의 등장은 연령층과 전 세계를 막론하고 여성들의 로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런 시청자들의 바람은 드라마 속까지 침투해있다.
오는 7월 방송을 앞두고 있는 〈W〉에서도 배우 이종석이 백마탄 왕자님의 후계를 잇는다. 그는 꽃미남 외모와 천재적 재능, 여기에 드라마 역사상 초유의 8천억의 자산과 방송국까지 소유하고 있는 만찢남 ‘강철’로 분할 예정이다. 가만히 있어도 시선을 사로잡는 남배우들의 이러한 ‘로망 덧붙이기’는 여성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드는 필수조건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다면 그동안 MBC 드라마에서 여성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재벌 왕자님’들은 누가 있었을까? 현빈부터 이종석까지, 이름부터 화려한 남배우들의 변신을 다시 찾아본다.
▶ 이 외모에 재벌이라니, 반칙 아닌가요? <1%의 어떤 것> 속 강동원
여섯 남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1%의 어떤 것>은 김정화, 강동원 주연으로 안방극장의 ‘비주얼 커플’을 완성했다. 2003년 작품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요즘도 통하는’ 설정을 한가득 안고 있다. 할아버지와의 약속에 따라 다현(김정화)와 계약 교제를 해야하는 재인(강동원)의 알콩달콩 사랑 만들기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로맨스’를 그려나갔다는 호평.
▶ 엄마가 여관집 주인이라는 그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면, 여주인공이 바보! <내 이름은 김삼순> 속 현빈
호텔 사장 엄마를 ‘여관집 사장’이라고 말하는 남자는 이 사람 뿐이지 않을까. 자신을 어필하는 데에 급급한 다른 남자들과는 달리 ‘능력도 되고 빽도 좀 되는’ 이 남자, 현진헌(현빈). 아직도 여름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시청자들 사이에서 방영 당시 2005년 이후로 매해 소환되고 있는 명작이다. 까칠하면서도 츤데레 매력이 넘치는 레스토랑 사장님과의 갑작스러운 로맨스는 그야말로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 격이다.
▶ 후원부터 감시까지, 밑도 끝도 없는 그 남자의 양파남 같은 행적들? <보고싶다> 속 유승호
국민 남동생의 변신이었다. <보고싶다>에서 수연(윤은혜)를 향한 짝사랑을 드러내며 그녀의 후원자이자 막대한 재산을 가진 보호자인 형준(유승호)은 실연당한 남자의 애정이 집착으로 변하는 캐릭터의 정석으로 등장한다. 귀여웠던 국민 남동생에서 여성들의 로맨스남으로 분한 유승호의 연기 성장 역시 ‘만찢남’을 완성한 또 하나의 비결이었다.
▶ 너란 환자, 알고 보니 정말 재벌 3세였니? <킬미, 힐미> 속 지성
2015년을 화제 속에 휩쓴 <킬미, 힐미>! 이 작품으로 지성은 꿈에 그리던 MBC연기대상을 품에 안았고, 드라마 계에서는 ‘7인 인격’이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성공적으로 안방극장에 안착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주인공 차도현(지성)의 무기이자, 그의 병이 알려지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한 ‘재벌 3세’ 설정은 또 다른 인격인 신세기(지성)와 만나 유쾌한 재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팬들 사이에서의 그의 한도없는 ‘블랙카드’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을 정도.
▶ 돈 많은 까칠 도도한 도련님의 정석, 그게 이 남자야! <결혼계약> 속 이서진
과연 정통 로맨스를 걸고 나온 주말극의 남주인공이었다. 이른바 ‘금수저 도련님’이라는 별명에 딱 맞는 남주인공 지훈(이서진)은 처음에는 사포같은 까칠함을 자랑했지만, 사랑에 빠지며 자타공인 사랑꾼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혜수(유이)를 위해서라면 집도 재산도 모두 버린 그의 박력 넘치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 만렙스펙을 가진 남자,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막대한 부까지? 〈W〉 속 이종석
뜨거운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W〉, 그 속에는 대세남 이종석이 있다. 가만히 서 있어도 시선을 강탈하는 만찢남 외모부터 이미 반칙감인데, 여기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국민 영웅이 되는 걸로도 모자라, 어마무시한 재산까지 소유한 ‘만렙스펙’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그를 단순한 백마탄 왕자님으로 보면 곤란하다. 〈W〉에서의 그는 ‘두 개의 차원’에 존재하는 아주 특별한 설정을 가질 예정이다.
iMBC연예 차수현 | 사진 각 드라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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