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는 유현기(이필모)에게 이혼을 통보한 봉해령(김소연)이 서지건(이상우)에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은의 연락을 받고 나간 현기는 영은에게 해령과 헤어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내가 이혼한다고 해도 넌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영은에게 비수를 박았다. 그때 해령은 영은의 집을 찾았다. 해령은 최근 영은의 앞으로 도착한 고지서를 발견하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해령은 지건을 찾아 호텔에서의 일을 물었다. 지건은 자신이 현기와 소정의 키스를 목격하고 해령을 보호한 일을 해령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지건의 반응에 해령은 "저 무지 바보 같아 보였겠다”고 말하며 애써 웃었다. 이어 "다 끝냈다. 공부하러 떠났다는 말을 믿은 제가 바보였다"며 자책했다. 지건은 해령에 "왜 참고 사냐"며 "지금 모습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직언했다. 이에 해령은 "서진이와 함께 했던 가정이, 나 하나만 잘 살길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는 게 무섭다"고 고백했다. 지건은 그런 해령을 애틋하게 바라보았다.

귀가하던 중 해령은 경옥과 영은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현기뿐만이 아니라 영은이 유학을 떠났다고 말했던 장본인인 경옥이 영은과 저 몰래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에 해령은 충격을 받았다. 해령은 경옥에게 영은의 안부를 물으며 "어머니는 저에 대해 다 아시는데 전 어머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우회적으로나마 느꼈던 배신감을 표현했다. 방으로 돌아온 해령은 답답함에 가슴을 치며 오열해야 했다.

한편, 촬영했던 맛집 프로그램이 방영됐고 가화만사성 식구들은 함께 모여 본방송을 시청했다. 삼봉은 자신이 아닌 미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조명되는 것에 내심 질투를 느꼈다. 한술 더 떠 미순의 스타성을 엿 본 PD가 요리 대결 프로그램에 미순을 섭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삼봉은 "요리에 요자도 모르는 것들이"라며 투덜댔고 이에 숙녀가 "며느리에게 샘나냐"며 웃었다. 이어 숙녀는 "그래도 우린 성공한 인생이다. 자식들도 성공했고 가게도 크게 일궈놨다"며 "미순이가 안팎으로 얼마나 고생 많았냐. 이제 슬슬 넘겨주고 우린 뒤에서 잔소리나 하자"고 덧붙이며 삼봉을 달랬다.

마침내 이혼을 결심한 해령은 현기와 영은을 불러내 두 사람의 일을 추궁했다. 영은은 해령의 추궁에 경옥 또한 자신을 숨기는 일에 동참했다고 고백했다. 해령은 이혼 서류를 내밀며 영은에 "지금부터 유현기 너 가져라" 통보하고 돌아섰다.

해령을 따라 귀가한 현기는 "절대 이혼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장모님이 허락하면 이혼하겠다"며 숙녀에게 전화를 거는 잔인한 현기에 해령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해령의 약점을 건드린 것. 경옥을 마주친 해령은 "왜 이비서를 숨겨두셨냐"며 원망을 토로했다. 경옥은 오히려 "네가 남자에게 단단히 미쳤다"고 뻔뻔히 발뺌했고 상처 받은 해령은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맸다. 그러던 중 지건을 만났고, 위로하는 지건에 해령은 "저 좀 도와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실신했다. 해령과 현기의 이혼에 지건이 어떤 역할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되는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은 매주 토, 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