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영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3월 8일 밤 10시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 연출 김상협 김희원)에서 석현(정진영)은 일주(차예련)이 치매를 폭로하자 충격으로 쓰러져 심장발작을 일으켰다.

석현은 “많이 힘들었어. 이제 갈 때가 된 거야.”라며 은수를 보고, “낙엽이 져야 꽃이 피는 거지. 바람이 부는군”이라고 힘겹게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은수는 “안 돼! 나 아직 할 얘기가 많아요. 이대로 가면 비겁한 거에요!”라고 외치며 통곡한다.
일주와 무혁(김호진)은 장례식장에서 문전박대당한다. 무혁은 “사실을 얘기한 거잖냐”라고 항변하지만 일란(장영남)은 “사실이라고 용서되는 거 아냐.넌 패륜이야, 패륜!”이라며 일주를 비난한다.

석현은 죽으면서 운강 재단은 사회에 환원하고 조부장(염재석)과 고양순(서경화)에게는 땅을 남겼다. 또한 저택과 부지는 일란 부부에게, 현금과 주식, 부동산 등 나머지 모든 재산은 은수에게 물려주기로 하고 일도의 재산은 마오광(장원영)이 10년 동안 관리하게 해 사후 자식들의 안위를 염려했다.

그러나 석현은 일주에게는 어머니 청미의 안경만 남겼다. “치매 걸린 아버지를 저 여자가 조종했다”라고 일주는 분노하지만, 은수는 그런 일주에게 “고소장 들어갈 거다. 조부장이 증언할 것”이라고 냉정한 태도를 보인다.

장례를 마친 후 은수는 석현이 남긴 경대를 바라보며 그가 했던 “지금의 그 얼굴 변하지 말게”라는 말을 떠올리며 슬픔에 잠긴다. 그러다가 경대의 거울 뒤에서 석현이 남긴 편지를 발견한다.

“자네가 내 옆에 있던 순간들은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날이었네. 그러니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 거울 똑바로 보고 살게.”라며 은수를 위로한다. “자네가 나한테 빛을 보내준 거야. 선을 지키는 것은 악을 행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야. 난 자네가 강해지면 좋겠어. 창밖에 바람이 부는군. 먼지 같은 삶에 자네가 있어 좋았다네”라는 애정어린 석현의 편지에 은수는 그의 사랑을 깨닫고 눈물 흘린다.
형우는 석현으로부터 영상 편지를 받는다. 석현은 영상 편지를 통해 형우에게 “나는 네 찬란한 젊은 날을 복수심으로 일그러지게 한 것이 가장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 나는 곧 정신을 잃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갈 것이니 너에게 은수를 부탁하마”라고 얘기한다.

석현은 “네 사랑이 나보다 훨씬 컸다. 난 한 번도 날 희생해 본 적이 없다. 청미 때도 네 아버지 때도 비겁했다”라고 후회하면서 “넌 사랑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 형우야, 날 용서하지 마라. 부디 행복해라”라는 말을 남기고, 그의 진심을 알게 된 형우는 괴로워한다.
한편 형우는 석현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형우는 누군가 일부러 석현의 제세동기를 고장낸 것이라고 생각하고 수명을 의심한다.

결국 형우는 일주에게 “네 아버지가 우연히 심장 발작을 일으킨 것 같아?”라고 묻는다.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는 일주에게 형우는 “잘 생각해봐, 권수명이 어떤 사람인지”라며 상황을 깨닫게 해준다.


석현은 은수를 곁에 두기 위해 형우 모자를 나락으로 밀어넣고, 은수가 떠나지 못하도록 미래(갈소원)을 볼모로 삼는 등 매몰찬 악행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은수와 미래를 위한 애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석현의 애정을 은수가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려는 순간 친자식인 일주 편을 들어 원망과 미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은수를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할 순간이 닥치자 석현은 과감하고 단호한 행동으로 자신의 과오를 밝히고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은수에 대한 애정을 보인다.
그런 석현의 마음을 뒤늦게 깨달은 은수와 형우는 슬픔과 괴로움에 젖는데, 비탄에 빠져있을 틈도 없이 사건은 계속 일어난다.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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