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맨 엘 샤라위!' 스테판 엘 샤라위가 18일 열린 2015~20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6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 엘 샤라위 트위터 캡처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유럽 축구 최고의 팀들이 자존심을 걸고 겨루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가 시작됐습니다. 저마다 최고의 명단으로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18일(이하 한국 시각)엔 AS 로마와 레알 마드리드가 자웅을 겨뤘습니다. 지난달 27일 로마에 합류한 스테판 엘 샤라위(24)는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그런데 엘 샤라위는 이미 AS 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습니다. 어떻게 출전할 수 있었을까요?

엘 샤라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모나코로 이적했습니다. AC 밀란에서 소년 가장으로 활약하던 엘 샤라위는 부상과 부진 속에서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고 리그앙의 모나코를 행선지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리그 15경기에 나서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 속에서 지난달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UEFA 클럽 대항전에서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3경기에 나서 1골,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습니다. 로마도 그런 면에 기대를 걸고 영입했습니다. 엘 샤라위는 로마 복귀 후 리그 4경기에서 2골을 작렬하는 등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문제없다!' UEFA 챔피언스리그 정관을 살펴보면 엘 샤라위의 출전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 UEFA 정관 캡처

엘 샤라위는 18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6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기는 축구 팬들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엘 샤라위가 이번엔 로마 선수로 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엘 샤라위의 출전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정관 '5조 선수 등록'의 '추가 등록'에 보면 '선수는 같은 대회에서 다른 구단을 위해 뛸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1차, 2차,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에서 뛴 선수는 다른 팀 선수 명단에 등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엘 샤라위는 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영 보이즈와 3차 예선 2경기와 발렌시아와 플레이오프 1경기에 출전했습니다. 모나코는 발렌시아에 1, 2차전 합계 3-4로 밀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유로파리그로 떨어졌습니다. 엘 샤라위는 UEFA 유로파리그에서 조별리그 6경기를 소화했습니다.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는 추가 선수 등록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다른 대회이기에 모두 출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로마는 선수 등록 마감일인 지난 2일 엘 샤라위를 선수 명단에 올렸고 레알 마드리드전에 출전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