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이 좀 넓으면 어때서요?”

그동안의 잡음이 정준호의 활약으로 전부 마무리 됐다.

14일(목)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달콤살벌 패밀리> 마지막회에서도 태수(정준호)와 기범(정웅인)의 싸움은 그치지 않았다. 만보(김응수)와 기범이 있는 충심건설은 재개발 사업을 위해 인근 소상인들인 만복상회 사람들을 강압적으로 내쫓기 시작했고, 이에 상인들은 태수에게 구원 요청을 했다.

가족들과 함께 과거의 조폭 시절은 깨끗하게 잊은 채 푸드트럭 사업을 하고 있던 태수는 곧바로 갈등에 빠졌다. 하지만 남편의 고민을 알게 된 아내 은옥(문정희)은 “지금 보내줄 때 가서 도와줘라”라며 과거의 잘못을 속죄하고 싶다는 태수를 응원한다.

만보의 자리를 이어받은 기범은 용역을 써서 닥치는 대로 상인들에게 재개발에 동의하라며 위협하고 있었다. 하지만 태수는 상인들을 불러 모아 “마음을 단단히 해라. 이제 하나 둘 씩 불러서 사탕발림 수작을 펼칠 것”이라며 충심건설을 상대로 상인들과 싸울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능수능란한 만보가 가세하면서 다시 상황이 악화됐다. 만보는 상인들을 불러 모아 “내가 생각을 해 보니 돈을 두 배로 받으셔야 겠더라”라며 돈을 거머쥐며 각서를 받아낼 것을 약속 받았다.

이후 충심건설의 재개발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기자회견이 열렸고, 이 자리에서 태수는 기자들 앞에서 “충심건설 사람들이 재개발에 억지로 협조하게 하려고 우리를 강압적으로 대했다”는 증언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밀면서, 결국 싸움은 정의의 편을 택했던 태수와 상인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결국 사람답고 떳떳하게 살기를 택했던 태수에게 기범은 패배의 쓴 맛을 봐야만 했다. 하지만 기범 역시 얻은 것이 있었다. 기범의 가족들은 그가 불합리한 힘을 휘두를 때는 등을 돌렸지만, 막상 나락으로 떨어지자 “이런 때 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라며 다시 모여 재기를 응원했다.

이후 5년의 시간이 훌쩍 흘렀고,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한 현지(민아)와 성민의 활약으로 그동안 으르렁댔던 두 집안은 미운 정이 넘치는 사돈사이로 거듭났다. 이어 속상해하는 은옥에게 태수는 “해뜰 날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행복한 여생을 다짐했고, 멀어져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끝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한편 이 시대의 웃픈 가장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휴먼코미디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의 후속으로는 장나라, 정경호, 권율, 유인나 등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한 번 더 해피엔딩>이 20일(수) 밤 10시에 첫 방송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