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퀴즈프린스' 제 2탄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편에 대한 갑론을박이 거세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간 홍준표를 솔직담백하게 조명했다는 찬사와 수박 겉핥기식 정치 이야기와 정치인 눈치 보기 진행으로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를 흐렸다는 극단의 평가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정치인 출연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2005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행복한 나눔-고맙습니다’ 코너에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메인으로 출연한 바 있고, 2008년 4월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코너에는 당시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직 기자 신분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얼마 전 종영한 KBS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에는 3당 여성 국회의원들과 3당 대표들이 세트로 출연하는 파격적인 구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민재 기자
대중에게 다가서기? or 매스컴의 정치도구화?
-Thumb up
권위와 엄숙함을 벗고 웃음을 주기 위해 망가지는 정치인들, 좋잖아~ 왜, 미국에서는 전·현직 대통령들이 토크쇼에 출연해 전 국민을 웃기는 선례도 있다는데. 정치인이라고 항상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다 케케묵은 생각일 뿐! 정치인들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불신 깊은 두 집단이 소통할 수 있는 공통분모 찾기가 더 쉬워지지 않을까? 특히 소통 부재의 요즘 상황에선 더더욱 절실한 과제 일듯.
-Thumb down
정치인이 아닌 진솔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는 예능 프로그램의 정치인 게스트들. 하지만 거대한 정치 광고를 본 듯한 이 씁쓸한 느낌은 뭘까? 빛나는 조명 아래 환하게 웃음 짓고 더러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는 그들의 모습과 국회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계속해서 오버랩 되는 이유는 뭘까? 예능 프로그램은 지친 일상의 유일한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부디, 이 시간만큼은 골치 아픈 일 모두 잊고 웃게 해 주시길. 
색깔 없는 웃음? or 정치권 줄서기?
-Thumb up
한 스튜디오 안에 나란히 등장한 3당의 여성 국회의원들, 소매 걷어붙이고 팔씨름 하는 3당 대표들, 예전 같으면 상상이나 해 봤나? 예능 프로그램의 정치인 출연은 웃음에는 성역도 색깔도 없다는 증거다. 오히려 정치인의 예능 출연에 대해 색안경부터 끼고 덤벼드는 모습은 미성숙한 시청자들의 수준을 반증하는 예가 아닐까? 쇼는 어디까지나 철저한 쇼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시청자들의 성숙한 자세다.
-Thumb down
예능 프로그램 출연 직후에 치러지는 선거, 혹은 정치인의 정치적 쟁점 이슈화. 이제 너무나도 익숙해서 정치인이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비치면 아, 그의 다음 행보가 어떠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자동으로 하게 된다. 이런 과거전력이 있기에 여전히 정치인의 TV 출연은 해당 정치인 띄워주기라는 생각부터 든다. 이런 실정이니, 이러한 내용을 기획하고 제작한 방송사가 정치권 줄서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닌가?
예능프로그램의 진화? or 막장 시청률 작전?
-Thumb up
예능 프로그램의 본질은 웃음이며 그 생명력의 원천은 새로움이다. 오늘날의 시청자들은 하나의 포맷에 쉽게 익숙해진다. 같은 포맷 안에서 더욱 강한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강도를 높이는 행위가 반복되다 보면 막장행태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핵심은 새로운 포맷의 발굴이다. 그런 점에서 연예인이 아닌 정치인이라는 신선하고 새로운 게스트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적극적인 자세는 바로 예능 프로그램이 그만큼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Thumb down
예능에 화제의 정치인이 출연한다는 사실은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된다. 그러니 시청률 올리기의 일환으로 정치인을 활용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매번 새로운 것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감각에 응수하기 위해서라고? 시청자들 핑계 대지 마라. 시청자들은 포맷의 새로움 보다 식상하지 않은 감성과 진정성을 더욱 갈구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정치인 출연으로 오히려 시청률이 하락한 수많은 사례들이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