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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인터뷰] <밤을 걷는 선비> 여의주, "이제는 여배우와 연기하고파"

기사입력2015-09-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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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의주는 스스로를 ‘현재진행형’이라고 표현했다. 한참의 고민 끝에 즉석에서 떠오른 말이었다. 지금도 계속 열심히 달리고 있고, 부족함을 채워나가면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에게 꼭 어울리는 단어였다. 하나의 단어로 담아내기엔 모자랐던 무궁무진한 매력의 소유자 여의주를 또 다른 키워드들로 파헤쳐보자.

☞ 여의주 인터뷰 1편 먼저보기! "학영과 학영귀 모두 내 모습"  




이름이 참 독특한데.
저희 아버지는 평범한 여 씨 성을 가진 분이시고, 여의주가 본명이에요. (웃음) 88년 용띠 해에 태어난 여의주거든요.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죠. 많은 분들이 형은 여의봉이냐, 아버지는 여의도냐, 동생은 여의나루… 아, 정말로 많이 들어서 이제는 웃음도 안 나요.


닮은꼴도 참 많은 편인데.
이제까지 닮았다고 이야기 들었던 사람들 전부를 세어보니까 정확히 25명이더라고요. 사람마다 제 얼굴을 다 다르게 보셔서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이번에 뱀파이어 분장 했을 때 김연아 씨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웃음) 정말 영광이고 여성 분을 닮았다는 건 처음이었어요. 눈화장 때문인가. (웃음)


자신만의 매력포인트?
많은 사람들이 다 다르게 보는 제 얼굴이요. 어떻게 보면 사납고 차갑고 그런 모습도 있는데 또 어떻게 보면은 그렇지 않은 모습도 있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인물과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제 이상한 얼굴이 (웃음) 배우로서 좋은 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수염 분장 소감은?
사극이 세 번째인데 수염을 붙인 건 처음이었어요. 원래 처음에는 수염 얘기가 없었는데 촬영 전날 갑자기 붙이게 돼서 엄청 당황했어요. 집에서 혼자 막 펜슬로 그려도 보고. (웃음) 그런데 생각보다는 이상하지 않다(?)라고 많이들 말씀해주셔서… 용기 내서 촬영했습니다.

컬러렌즈는 어땠는지.
정말로 다시는 컬러렌즈 끼는 역할을 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웃음) 제가 원래 눈이 좀 안좋고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든요. 거기에다가 렌즈를 끼니까 너무 많이 불편했어요. 대기 시간도 길고 그래서 많이 고생을 했죠. 정말로 드라마 보시면 제가 중간에 한 번 괴성을 지르는 장면이 있어요. 그건 눈이 아파서 ‘제발 빨리 끝내주십시오’라는 마음으로 소리를 질렀던 생각이 나네요.


<제왕의 딸 수백향>, <밤을 걷는 선비> 모두 남남케미가 화제였는데.
창민이 같은 경우는 저랑 나이가 동갑이에요. 집도 가깝고. (웃음) 그래서 드라마 하기 전에도 자주 봤었고 또 촬영장에서도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제가 좀 형들이나 남자들하고 어울리는 걸 많이 좋아하는 편이기도 해서 그러한 부분들이 연기를 하면서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여배우와 연기하고 싶습니다. (웃음) 여배우와 달달한 알콩달콩 그런 로맨스 연기를 정말로! 하고 싶거든요. 언젠가 좋은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또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 제가 조현재 선배님을 6개월 동안 모셨었는데. (웃음) 지금도 가끔 통화하면서 이것 저것 여쭤도 보고, 조언도 많이 받고 있어요. 선배님께서 많이 알려주시고 힘들 때마다 격려도 해주세요. 그 때의 남남케미,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웃음)


롤모델이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영화, 드라마 자주 챙겨보셔서 그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자연스럽게 부모님이 좋아하는 한석규 선배님, 최민식 선배님의 연기를 저도 보고 자랐죠. 그러다 진로를 고민하게 되면서 ‘저 선배님의 후배가 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처음 시작을 하게 됐어요. 너무 운이 좋게도 후배로 대학교 연극과를 들어갈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변함 없이 한석규 선배님, 최민식 선배님이 제 롤모델입니다. 두 분이 하셨던 욕하는 왕, 소름 끼치는 살인마 등등 표현하기에 어렵고 기존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그런 역할들을 해보고 싶어요.

평소 별명이 초딩?
초등학생들이 싫어할 수도 있는데. (웃음) 어른스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철도 많이 안 든 것 같고. 제가 사랑하는 최민식 선배님이 가끔 학교에 오셔서 하는 말씀이 “배우는 철드는 순간 끝난다.”거든요. 실제로 선배님도 저희 어머니랑 동갑이신데 항상 젊게, 제 또래들과도 친구처럼 지내시고요. 그래서 일부러 철이 안 들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웃음) 사람이 쉽게 잘 안 바뀌더라고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
일단은 남자 배우와 계속 나오지 않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고. (웃음) 뭔가 아주 가슴 아픈 그런 짝사랑하는 역할 해보고 싶어요. 사랑이 이루어지는 역할 말고 혼자만 하는 그런 사랑 정말 잘 표현할 수 있을 거 같고.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도 되게 많거든요. 뮤지컬도 평상 시에 즐겨보는데 해보고 싶고. 원래 처음을 연극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연극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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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김은별 | 사진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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