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진정 그러고도 사람이냐?”
사람의 탈을 쓰고 권력의 화신이 되어버린 악귀가 있었다. 딸을 잃고도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제 안위만 생각하는 손종학의 모습에 잔혹한 이수혁마저 독설을 던졌다.
9일(수)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밤을 걷는 선비>가 종영을 앞둔 가운데 폭풍 같은 전개를 펼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귀(이수혁)는 혜령(김소은)의 마음이 여전이 윤(심창민)에게 있음을 감지하고는 공개처형을 선언하면서 “내가 네 남편을 어떻게 죽이는지 봐라”라며 도발한다. 이날 윤이 추포되어 온 가운데, 귀는 윤을 물어 흡혈귀로 만들려 했지만, 혜령이 비녀 안에 숨겨두었던 무기로 그를 찌르자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이 과정에서 혜령은 광분한 귀의 손에 상처를 입은 채 결국 윤의 품안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어 성열(이준기)이 나타나 윤을 데리고 도망치자, 귀는 혜령의 시신을 안고 절망에 빠진 채 지하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혜령의 아버지 철중(손종학)은 귀에게 오히려 굽실거릴 뿐이었다. 그는 피로 낭자한 대전에 신하들이 학살당한 채 죽은 모습을 보자 잔뜩 겁을 먹은 얼굴을 했고, 귀는 그를 향해 “중전의 일은 안됐다. 내가 그러려던 것은 아닌데”라며 변명을 시작했다.
그러나 철중은 괜찮다며 딸의 죽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귀에게 “제가 사라지면 어른께서 낮에 활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용가치를 내세운다.

그러자 귀는 “뭐가 괜찮다는 것이냐. 내가 네 딸을 죽였다”라며 이어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는 독설로 악귀인 자신보다 더 악귀같은 모습을 한 철중의 행동에 혀를 내두른다. 그리고는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철중의 태도에 질린 얼굴을 하면서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지라며 그를 내쳤다.
한편, 성열은 귀와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며 “내가 지하궁에 들어가 귀를 상대하는 사이에 그곳을 날려버려라. 나는 귀 그 자와 같이 죽겠다”라고 말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종영까지 단 한 회! 과연 120년의 악연을 이어온 성열과 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MBC 수목미니시리즈 <밤을 걷는 선비> 마지막 회는 10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연예뉴스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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