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한 팀 당 162경기를 치르는 장기레이스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거대한 이벤트인 NFL(미식프로축구리그)과 비교해 메이저리그는 강한 임팩트로 대중들의 관심을 얻기 힘들다.
지난 1998년 미국 스포츠팬들은 그들이 뜨겁게 열광하는 미식축구대신 메이저리그에 집중했다. 마크 맥과이어(현 LA 다저스 타격코치)와 새미 소사(전 시카고 컵스)의 뜨거운 홈런레이스가 펼쳐졌기 때문. 이들의 역사적인 레이스가 '약물스캔들'에 휩쓸리면서 많은 이들이 실망했다. 그러나 연일 터지는
당시의 열기와 비교해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MLB는 두 명의 거포를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메이저리그의 기록을 새롭게 작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젊은 거포'들이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26, 마이애미 말린스)과 브라이스 하퍼(23, 워싱턴 내셔널스)는 6월 중순이 지난 현재 2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이러한 기세라면 50홈런은 물론 최대 60홈런까지 바라볼 수 있는 기세다.
아일랜드 아프로-아메리칸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등 다양한 피를 물려받은 그는 신장 198cm 체중 110kg에 이르는 거구다. 거대한 체구에서 나오는 엄청난 파워가 특징. 스탠튼은 현재(18일 기준) 홈런(24)과 타점(62)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탠튼은 지난해 홈런 37개를 쏘아 올리며 이 부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시즌 막판에 당한 부상으로 MVP를 놓쳤다. 올해는 폴 골드슈미트(28, 애리조나) 하퍼와 함께 내셔널리그 MVP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장타력과 타점 능력이 뛰어난 반면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이 흠. 스탠튼은 24개의 홈런을 때리는 동안 타율은 0.265에 그치고 있다.
'모 아니면 도'식의 타격이 스탠튼의 약점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홈런 기세가 시즌 막판까지 진행될 경우 60홈런 고지를 넘어서는 타자가 될 수 있다.
스탠튼은 하퍼라는 훌륭한 경쟁자가 있다. 10대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을 받은 하퍼는 올 시즌 자신의 포텐셜을 터뜨렸다. 워싱턴 타선을 이끌고 있는 그는 현재 타율 0.346 홈런 22개 타점 52를 기록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향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인해 무너지는 유망주들은 적지 않다. 하퍼 역시 자신을 향한 기대감과 혹평에 시달려야 했지만 올 시즌 이를 극복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유리몸'으로 지적받을 정도로 부상이 많다는 점. 지난 2013년 118경기에서 하퍼는 타율 0.274와 20홈런 58타점 71득점 116안타를 기록했다.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보는 기대감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치였다. 지난해 하퍼는 부상으로 단 100경기만 소화했다. 무릎을 비롯한 각종 부상에 시달린 그는 타율 0.273와 13홈런 32타점 41득점 96안타에 그쳤다. 빅 리그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표였다.
지난겨울 재활과 훈련을 통해 부상을 완전히 극복한 그는 스프링캠프 훈련을 알차게 마쳤다. 당시 맷 윌리엄스 워싱턴 감독은 “하퍼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타격 연습을 보고 망설임을 던져버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감은 올 시즌 현실로 이루어졌다.
이들이 소속된 마이애미와 워싱턴은 모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해있다. 이들이 같은 구장에서 홈런 경쟁을 펼치는 모습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수 모두 부상 없이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하는 점과 기복 없는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진] 지안카를로 스탠튼(왼쪽) 브라이스 하퍼 ⓒ Gettyimages
[영상] 스탠튼 24호 홈런 하퍼 22호 홈런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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