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해에게 왕이 되기 위한 관문은 '非情'이었다.
'내 더위 사가라'며 장난치던 여동생에 대한 애정 따위는 사치에 불과했다. 아버지에 이어 남동생과 여동생마저 죽여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것은 그저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다.
27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 5회에서 왕좌를 둘러싸고 본격적인 피맺힌 싸움이 시작되자 시청률도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TNmS에 따르면 <화정> 5회는 수도권 시청률 12.1%를 기록하며, 강렬한 1위 등극을 이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까스로 왕이 된 광해(차승원)가 김개시(김여진)와 이이첨(정웅인)의 도움으로 굳건한 왕좌를 위해 더 많은 피를 불러오는 과정이 그려졌다. 여덟 살 영창대군(전진서)과 충신 이덕형(이성민), "내 더위 사가라"며 장난치던 정명공주(정찬비)까지 주변 인물들은 모두 광해의 정적이 됐다.
이 과정에서 차승원은 굳건한 왕이 되고자 하는 통치자의 욕망과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과 아우를 지키고자 하는 인간적인 감성을 교차시키며 오열과 분노,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연기를 절절히 드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데 성공했다.
꾸준한 호평과 함께 시청률 상승을 이루고 있는 <화정>은 50부작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얼마나 더 상승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BC 월화특별기획 <화정>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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