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영 : KBS
- 방송기간 : 2007년 10월 8일 ~ 11월 27일
- 방송편수 : 총 16부작
- 연출 : 함영훈
- 극본 : 박연선
- 출연 : 류승수, 예지원, 이민기, 이은성, 박희순 등
- 마지막회 본 날 : 2007년 12월 12일
- 2007년 한드의 최고 완소작은 바로 "얼뚱소"이다.

'완소'라는 표현은 바로 이 작품같은 걸 봤을 때 써야되는 표현인 것 같다.
2007년 일드중에선 "섹시 보이스 앤 로보"를 최고의 작품으로 고르고 싶다면 한드는 아직 밀려있는 작품이 있긴 하지만 내가 볼 작품중에 이 작품을 능가할 작품은 나오지 않을 듯 싶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다 낮은 시청률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공통점도 있는데 작품은 평균 시청률 3.5%라는 재앙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함으로써 2기가 또 나와주길 바라는 간절함에 비해 그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인다는 점이 슬프기만 할 따름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보물 찾기라는 소재와 도시속에서의 모험이라는 스토리, 여기에 패러디, 만화적 상상력, 번뜩이는 아이디어, 적재적소의 음악선곡, 배우들의 호연등이 한데 어우러져 이런 멋진 결과물이 나온 것 같은데, 작품을 쓴 작가가 누군가 했더니 "연애시대"에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시나리오로 혼을 쏙 빼놓았던 박연선 작가로써 "연애시대"와는 전혀 다른 소재와 분위기지만 그에 못지 않은 좋은 작품으로 자신의 재능을 또 한번 발휘했다 하겠다.
- 못난 어른들의 2차 성장. 그들을 통한 대리만족과 상처치유로 황금은 늘 우리 곁에 있었음을 깨닫게 되다.

철없고, 소심하고, 치사하고, 때로는 한심하기까지 한 군상들이 주인공들이지만 이런 그들이 뭉쳤을 때는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부터 재미가 느껴진다.
게으름의 극치와 바닥의 체력을 자랑하지만 만화를 통해 얻은 잡다한 지식으로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는 용수, "내 몸은 팔아도 이건 안돼!!"라는 대사를 뱉을 정도로 명품에 집착하고 별 볼일 없는 삼류 영매사이자 삼류 배우지만 같은 편을 교란시킬 정도로 환상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희경, 갖은 핀잔의 말을 들을 정도로 무식함을 자랑하지만 태권도 사범이라는 직업이 무색치 않게 조폭과 맞짱을 뜨는 싸움 실력과 함께 은재에 대한 사랑이 더해졌을 때는 더 큰 괴력을 자랑하는 무열, 폐쇄 공황이라는 병과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빈약한 처세술과 대인관계를 보여주지만 막강한 자금력으로 조직을 이끌다시피 하는 은재.
특출난 건 둘째치고 밝지 않은 미래와 가족과도 단절된 빈약한 대인관계를 자랑하는 이들이지만 그들이 뭉쳤을 때의 모습은 남보다 잘하는 것 한가지 이상에 혼자만 아니라면 어느 누구 못지않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며, 비록 허황되어 보일지라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무료한 일상을 바꾸어 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못난 어른들의 2차 성장과정을 담고 싶었다는 의도답게 시도 때도 없이 쭈쭈바를 입에 물고, 배고플때는 앞뒤를 가리지 않으며, 짜장면값을 안내기 위해 딴청을 부리다가 짱께 배달부로부터 "못났다."소리를 듣기도 하고, 짱께 배달부가 희경을 보고는 "진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정신 차리자!"라는 혼잣말을 하는가 하면, 이 작품에서 가장 어른스러워보이는 인물인 강모는 시건방진 애 늙은이라는 소리를 듣자 "다 늙어서 철없는 것보단 나아요."라며 반박하는 장면들로 철없고 없어보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이들의 이런 단면은 그저 우스꽝스러운 설정으로만 넘겨지는게 아니라 그 속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성장하는 이들과 함께 나도 같이 성장하는 듯한 느낌을 맛볼 수가 있으며, 서로의 관계를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그들을 통해 숨겨진 내 상처 또한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마지막회는 지하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인물들의 모습과 크리스마스를 만끽하는 바깥에의 모습을 교차시켜 보여줌으로써 이들이 찾아헤맸던 황금은 물질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늘 곁에 있어서 몰랐던 평범한 일상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는데, 공기의 소중함은 늘 잊고 사는 것처럼 소중한 건 쉽게 잊는 우리들에게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또다른 접근법으로 깨닫게 해주었던 것 같다.
특히 밖으로 나와 하늘을 쳐다보는 인물들의 모습은 지하에서는 '지금껏 살아온 것 전부 다가 후회되고, 다시 시작한다해도 별 뾰족한 수도 없는 거 같고.'라던 인생이지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잘 보여주던 장면이었다.
- 작품 속 다양한 장치들과 인물들의 거침없는 행보는 보는 내내 우리를 즐겁게 한다.

1화부터 패러디와 CG와 만화, 자막등을 사용하며 여타 작품과는 다른 차별화로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1화 제목인 '시작은 고양이로소이다'부터 나츠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떠올리게 하더니만 카메라가 잡아주는 '오미자차'라고 쓰여있는 찻집 창문은 "올미다"에서 최미자로 출연했던 예지원을 떠올리게 했으며, 박무열이 태권도장 운영에 대해 생각하던 장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는 유명한 멘트와 함께 마지막회에도 또 등장하는 염보흥 기자 등 다양한 장치들로 재미거리를 선사해주고 있다.
특히 1화에서는 몇 주후라는 시간의 흐름을 아랸샤가 붙여놓은 전단지가 낡아지는 모습으로 표현하던 장면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는데, 이 작품이 보통 작품이 아니라는 사실은 1화부터 확실하게 그 면모를 드러냈다 할 수 있겠다.

이후에도 각종 영화, 드라마, CF등의 패러디를 보여주면서 나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 갖가지 영화와 드라마들을 패러디한 것도 재미있었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패러디는 예지원이 "오늘은 왜 이리 잘나가는 걸까. 나는 에스 라인! 에스 라인!"하며 주책을 떨던 정유사 광고 패러디와 도망가다 벗겨진 구두를 되찾으려 할 때 등장한 광통신사 광고 패러디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 밖에도 3화에서 은재에 대한 상상을 이야기할때 무열이 "은재씬 그렇게 안웃어!!"라고 소리치니까 상상속의 은재가 사악하게 웃던 표정을 싹 거두던 씬도 기억에 남고, 무열이 고백한 후 미안하단 소리를 듣자 마자 찬바람이 불며 주위 사람들이 오히려 민망해 하던 모습도 재미난 상황이었으며, 4화에서 셋이 다시 연출하던 회상 장면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씬이었으며, 같은 화에서 희경과 무열이 동시에 얘기하는 "426!! 키로그래무!!"라는 대사는 단순한 둘의 성격을 너무도 잘 표현된 장면이어서 역시 재미난 장면이었다.

희경이 카메라를 찾았을 때 날리던 손가락질과 용수가 백민철 조직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낸 아이디어인 경찰들에게 욕을 날리던 모습은 거침없는 이 작품의 성격을 잘 나타낸 장면들이기도 했는데 이런 것들뿐만 아니라 인물들이 사용하는 거침없는 표현들도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말들이 많어서 또다른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무열에게 "니 머리는 모자 쓸려고 올려놓은거잖어.", "왜 머리 쓸려니까 손발이 떨려오기 시작하냐?"라고 말하던 핀잔과 "벼룩의 선지를 내먹을 놈."이라던 표현, "내 상상력은 75 A컵만큼 빈약해"라는 희경 최고의 명대사와 "만약에 내가 흘린거면... 좋아. 앞으로 내가 만나는 모든 남자가 고자다."라는 노처녀다운 표현등이 기억에 남고, 가장 웃겼던 표현은 14화에서 등장한 대사로 "화장이 왜 이렇게 안먹어. 용수씨 피부가 왜 이래? 밀감이야?"라는 말에 한참을 웃을 수 있었다.

이런 패러디와 재미난 장면들 못지 않게 이 작품에서는 적재적소에 환상적인 음악선곡으로 가히 존경심마저 들게 하는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데, 우리 환님의 "슈퍼 히어로"가 매 회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해 주고 있고, 은재에게 넋이 나갈때마다 나오던 윤종신의 "환생" 전주 부분을 비롯해, 300만원 내놓으니까 왁스의 "머니", 사람 찾고 있을 때는 조용필의 "못찾겠다 꾀꼬리"를 들려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여기에 "007", "보디 가드", "X 파일", "수사반장", "인디아나 존스", "대부", "프리즌 브레이크", "인간 극장"등의 음악으로 순간순간 비슷한 상황이 나올때마다 거기에 맞는 분위기의 BGM을 선보이고 있으며, 가장 웃겼던 부분은 흥신소 사무실을 은재가 임대하여 분위기를 싹 바꿔놨을 때 나오던 "러브 하우스" BGM이었는데 음악만으로도 이렇게 큰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호연과 독특한 캐릭터들의 조합은 모든 인물들에게 애정을 쏟게끔 한다.

좋은 시나리오와 연출 그리고 갖가지 아이디어들 못지 않게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기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을텐데 어느 한 명 흠잡을데 없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멋지게 표현해주고 있고, 이들의 조합은 극강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류승수는 형의 시체를 찾았을 때와 백민철을 쫓아다닐 때, 마지막 지하에서 문자를 보낼 때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고, 예지원은 가짜로 보여주는 발군의 연기와 더불어 강원도에 갔을 때 배고파하던 표정, 그리고 눈물 연기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볼 때마다 감탄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이민기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표정이나 호흡에 있어 상당히 기본기가 잘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은성은 말투나 목소리가 왠지 이나영 초기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무표정하고 차가운 은재라는 캐릭터에 잘 들어맞는 이미지였으며, 박희순은 타나베 세이이치를 떠오르게 하는 외모에(박희순이 훨씬 멋있지만) 낮은 음성과 조용한 말투로 카리스마 있는 악역을 분위기있게 선보이고 있는데, 무열한테 맞은 다음에 그만하자고 얘기할 때와 용수를 두들겨 팬 다음에 눈시울을 붉히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주인공들외에도 등장하는 인물들중에선 어느 한 명 그냥 넘길 인물이 없었다 하겠는데, 이한위, 윤문식등의 유명한 배우들 말고도 어둠을 무서워해 밤에 찬송가를 부르며 무서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조폭, "철수, 영희"라는 시덥지 않은 농담과 함께 발군의 댄스실력과 요구르트에 빨대를 꽂아 한꺼번에 먹는 모습으로 초공감대를 형성시킨 똘마니들, 남의 눈에 안띈다는 이유로 사설탐정을 하고 있는 평범한 아줌마, 뭔가 비중있는 뒷얘기가 있을 것 같은 만화가게 남녀 등 독특한 캐릭터가 무척이나 많았으며 그중에서도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어른들을 향해 냉소의 눈빛을 쏴주던 강모가 주변 인물들가운데는 가장 돋보이는 인물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14화 번외편에서는 여지껏 나왔던 조연들을 한데 보여주면서 '그들을 억지로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은 각자 자기 삶의 주인공이라서 이 이야기에 참견하기에는 너무 바쁠뿐입니다.'라는 멘트로 이 작품에서는 그냥 등장하는 인물이 없다는 걸 우회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데 실지로 나중에 강모나 강모엄마가 비중있는 활약을 한다는 부분은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보여지는 한 예이기도 했다.
- 이런 개성있고 웰메이드한 작품의 행보는 계속되어야 한다.

엔딩 크레딧때 '참고 문헌'이라는 부분도 나오지만 고종시대를 소재로 한 것답게 방대한 자료 조사의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으며,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광화문, 명동, 종로, 인사동 등 서울 구석구석을 비춰주고 달리며 찍어놓은 영상들에도 스탭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끝으로 "연애시대"에서도 나왔던 기법으로 전 화 마지막 부분의 내용을 다음 화 시작부분에서 더 자세하게, 혹은 다른 시각으로 다시 풀어주던 기법을 이번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앞에 있었던 일들을 더듬어가던 회상씬이나 인물들의 새로운 정체가 밝혀질때마다 다시 되돌아가며 새롭게 풀어지는 이야기들은 치밀한 구성을 통해 쓰여진 짜임새있는 시나리오를 자랑하는 부분들이었다.
여기에 매 회 마지막에는 추가되는 보너스 이야기들로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매 회를 마무리해고 있는데, 이 번외편의 사용은 한 회 한 회 지날수록 마지막회에 가까워진다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위안거리가 되기도 했다.

시덥지 않은 애정 이야기에, 복잡하고 비비 꼬아놓은 가족사에, 돈만 쏟아부은 대작을 가장한 작품들에, 유명 배우들의 얼굴말고는 볼 것 없는 작품에 식상한 이들에게 한드는 계속해서 진보하고 있다는 걸 훌륭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생각하며, 제작진에게 부탁하나니 제발 이런 완벽한 조합과 즐거운 이야기는 한 번 더 해주시길!! "얼뚱소"2기는 꼭 나와야 한다구!!!
별 ★★★★☆
- "얼뚱소" 명장면들을 엄선해보다.

3화에서
"20% 세일해서 150만원밖에 안하는데 그것도 못사줘요? 돈도 없는 주제에 나랑 사귀자고 그런거에요? 웃겨."
"가방은 지난달에도 샀잖니. 무슨 가방을 다달이 산다고 그래?"
"그건 크로스백이고 이건 토드백이란 말이에요. 알지도 못하면서. 사줄거에요 안사줄거에요?"
"지난달 카드 청구서에요. 부탁해요. 안그러면 다른 남자를 만나겠어요. 앞으로 가게도 나오지 마세요."
희경이 은재를 엿보면서 우리나라의 예전 호스티스 영화 대사를 흉내내던 장면.
더더욱 재미난 건 은재의 입모양을 보면 희경이 말하는 대사를 그대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시 사소한 것 하나에도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이 센스!!

4화에서
"안돼!!! 아~씨 없다 없다 없다. 내 돈 십만원. 쳐죽일 놈들, 이 돈이 어떤 돈인데... 삐삐삐삐!!! 개쉑이들, 아가리를 찢어서 귀에다가.... 똥구녁에.... 밥 비벼 쳐먹을라. 삐삐삐삐!!!!.....XXXXXX 나와 나와!! 야 씨. 삐삐삐삐!!!!"
"형!!! 경찰에...경찰에 신고해야겠다. 112? 113?"
"난 없어진게 없는데?"
"난 있어. 목숨같은 돈, 피같은 돈, 내 돈 십만원!"
"피해액이 십만원이라..."
"십만원이 뭐? 난 십만원이 그냥 단순히 십만원이 아니야. 나의 꿈이고 미래고 희망이었어. 그 돈으로 엄마 생일 선물도 사고, 은재씨랑 맛있는거 먹고, 태권도장 매트도 갈고, 봉고차 엔진도 갈라고 했는데!!"
"엄청나구나! 그 십만원!"
"내 이 놈들을 찢어죽이고 말려죽일테다!!"
숨겨둔 십만원이 없어진 줄 알고 무열이 욕하던 씬.
개인적으로 "얼뚱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바로 이 씬을 꼽고 싶다.
욕할때는 대사보다 삐삐 소리가 더 많이 나오는 현실성 있는 모습에, 못알아듣는 소리도 많았지만 삐삐 소리와 더불어 흥분한 무열의 이 리얼한 욕설 연기와 호들갑 떨던 모습에 한참을 웃어야 했다.

4화에서
"이런 찢어죽일!!!"
4화에서의 제목을 밝힐 수 없는 번외편.
우연히 발견한 발 밑의 성인만화. 끈적한 음악과 함께 눈치를 보며 집어든 만화. 하지만 중요한 부분이 찢겨나가 있자 이 아저씨가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내뱉던 대사.
이런 경험 누구나 한번은 해보지 않았을까? ㅋㅋ
그나저나 이 조폭 아저씨 나올 때마다 은근히 웃겼던 재미난 캐릭터였다.

7화에서
"용수씨는 황금 찾아서 부~자가 되면 뭐할꺼야?"
"어...게으르게 살아야지 뒹굴뒹굴, 하하하하"
"지금도 훌륭하다 싶을 정도로 뒹굴뒹굴 게으르게 살잖아."
"단 게으르고 사치스럽게!"
용수라는 캐릭터를 너무도 잘 나타낸 씬이자 저 '사치스럽게'라는 단어가 너무도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
정말 내가 꼭 하고 싶은 말이다. 게으르고 사치스럽게 살고 싶다!!
그나저나 이 게으른 캐릭터로 이 정도의 포스를 발산할 수 있는 배우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_-d

8화에서
"지혜 걔 이쁘냐?"
"별루."
"근데 왜 좋아해?"
"걔네 아빠도 못듣는데요."
"어... 너 그 얘긴 엄마한테 하지 말아라..."
강모와 희경의 대화.
애늙은이같은 강모의 작은 상처와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사였으며, 희경이 모처럼 어른다운 행세를 하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10화에서
다친 무열을 위해 붕대를 감아주던 은재
이런 코믹함속에서 이런 순수함을 발산할 수 있다니
은재가 무열한테 감아주는데 왜 내가 다 떨리는지 참...

10화에서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만약에' 위에 서있는 걸까?
10화에서의 번외편 '만약에'.
만약에 준수형이 그 계단을 올라가지 않았다면을 그린 번외편으로 정말 가슴 찡한 내용이자 공감가는 마지막 문구가 아닐 수 없다.

16화에서
"걱정할 거 없어요. 절대로... 절대로..."
16화에서 무열이 땅을 파러 들어가기전의 키스씬 이후에 은재에게 내뱉던 대사.
둘의 관계가 이루어졌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은 아니지만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던 무열의 입장에 섰을 때 정말 가슴 쿵쾅거리는 극적인 장면이자 순수한 무열의 사랑이 잘 표현된 씬이 아니었나 싶다.
혹시 2기가 나온다면 둘이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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