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곤과 에이즈의 땅 아프리카, 그중에서도 남동부에 위치한 말라위는 2004년 극심한 식량난으로 말라위 정부가 국가 재난을 선포할 정도로 심각한 기아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곳이다. 1만4천 명의 어린이들이 에이즈와 말라리아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며 이들 대부분은 영양실조와 질병, 성장 장애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시급한 상황이다.
2007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현재는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 홍보대사 이하늬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파스타>에서 꽃셰프라는 애칭으로 스타 대열에 합류한 탤런트 노민우가 결연 아동을 돕기 위해 말라위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를 통해 갈고 닦은 파스타 솜씨를 발휘해 근사한 파스타 만찬을 준비해 굶주림에 시들어가고 있는 말라위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그룹 트랙스 출신의 노민우는 뛰어난 기타 연주 솜씨로 아프리카 특유의 흥겨운 전통가락을 연주하며 말라위 아이들과 음악으로 하나 되는 뜻 깊고 감동적인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말라위 아이들에게 마음의 부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왔다. 이하늬와 결연을 맺은 아동은 올해 아홉 살의 소녀 ‘디아나’다. 부모는 죽고 할머니와 살고 있는 디아나는 수줍은 미소로 이하늬와 첫 만남을 가졌다. 흙바닥에서 잠을 자고 하루 한 끼를 먹으며 생활하는 디아나는 맨발로 멀고 험한 길을 걸어 학교에 다닌다. 어른에게도 버거운 물동이를 나르고 불을 지펴 매운 연기 속에서 음식을 하는 등 흡사 중년의 주부마냥 힘든 가사 일이 몸에 배어버린 디아나에게는 또래의 아이들이 마땅히 누리고 살아야 할 권리가 너무나 아득한 꿈이다. 지독한 배고픔과 고단한 시간들을 자신의 운명으로 담담히 받아들이며 사는 디아나의 모습에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차오르지만, 이하늬는 디아나의 든든한 엄마가 되어주기 위해 눈물 대신 따뜻한 미소로 소녀의 고된 일상을 함께한다. 무거운 물동이를 같이 나르고 열악한 부엌살림으로 음식을 만들고 디아나의 몸을 씻겨주는 것은 물론 손수 빨래까지 도맡아 하는 이하늬. 진심으로 엄마가 되어주고 싶어 한 이하늬의 마음이 어린 디아나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일까? 이하늬를 엄마라 부르는 디아나의 모습은 어느새 너무도 자연스러워져 있었다.

이번에 노민우와 인연을 맺게 된 아동은 올해 열 살의 ‘마기’. 엄마가 병으로 죽고 아빠는 3년 전 강도에게 살해당해 삼촌 집에서 살고 있는 고아 소녀 마기는 학교에 다녀오면 갓 태어난 사촌동생을 돌보고 집에서 800m 떨어진 곳에서 우물을 긷고 땔감을 줍는다. 배고픔을 못 이겨 메뚜기를 잡아먹는 이 가엾은 소녀를 위해 노민우는 든든한 아빠가 되어주기 위해 정성을 기울인다. 아직 아빠가 되기엔 젊은 스물다섯의 노민우지만, 마기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누구보다 깊고 따뜻하다. 마기를 위해 직접 노래를 만들어 불러주고 장터에 가 옷가지들과 매트리스를 선물하는 그. 힘겹게 물동이를 나르는 마기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손수레까지 살뜰히 챙겨 선물하는 민우다. 처음엔 자신을 아빠라고 소개하는 민우를 어색해하던 마기도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민우를 진짜 아빠처럼 믿고 따르는데 결국 노민우와 일행이 떠나던 날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마기. 그런 마기의 모습에 노민우 역시 눈물을 쏟으며 쉽사리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
언어 소통조차 쉽지 않았던 이곳에서 두 사람은 일주일 동안 말라위 어린이들과 진정한 모녀지간, 부녀지간이 되어 있었다. 작은 나눔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 그것은 다름 아닌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루어낸 마음의 소통이었다.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어루만지기 위해 떠난 아름다운 여정, MBC 드라마넷 <해바라기> ‘모니! 말라위’ 편은 이하늬와 노민우의 목소리로 4월 9일 오후 1시 방송된다.
iMBC연예 강은경 인턴기자 | 사진제공 MBC 드라마넷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