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분고분하지 않은 여주인공, 많은 감정 표현을 해야하는 점이 어렵죠"
<압구정 백야>의 상승세가 무섭다. 임성한 작가 특유의 예측불허의 전개를 비롯해 얽혀가는 인물들의 관계, 즐거운 것과 불편한 것까지 버무린 이색 일일드라마로 다시 안방극장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런와중 최근 이슈가 된 극중 조나단(김민수)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이로인한 충격으로 실어증을 앓았던 여주인공 백야(박하나), 결혼식 하루도 채 안되어 신랑을 잃은 백야와 결혼하겠다는 화엄(강은탁)까지 본격적으로 행보를 시작하면서 궁금증을 날로 높아지고 있다.
9일(월) MBC 일일특별기획 <압구정 백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여주인공 박하나와의 만남을 통해 드라마에 대한 솔직담백한 심경을 들어본다.

▶['백야' 역의 배우 박하나와의 일문일답]
Q. 극중 친엄마(이보희)에게 정체를 드러내며 독하게 대사를 퍼부었던 65회가 인상적이다. 실제 연기할 때의 심정은 어땠나?
A.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대사 분량도 많았다. 한권 반 분량이었다. (게다가 극중 내용이) 중간점검을 해나가는 중요한 씬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 한 사람이 무너지면 그 씬 전체가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때는 (극중 상대인 이보희가) 선배님인 것을 떠나서 '백야'로 임했다. '지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으로 찍었다.

Q. 만일 본인이라면 남주인공인 화엄(강은탁)과 같은 남자는 어떤가?
A. 솔직히 나는 별로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히려 나단(김민수)이나 무엄(송원근)과 같은 적극적이고 유쾌한 스타일이 좋다.

Q. 수중 난투극이 방송 직후 연일 이슈였는데, 그때 촬영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는지?
A. 허벅지를 꼬집힌 일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언제 또 촬영에서 허벅지를 꼬집혀 보겠나. 꼬집는 상대의 강태경(도미솔 역)씨도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아무래도 다리가 노출을 해야하는 부위이기도 했고. (그때 장면은) 웃기기도 했지만 실제로도 아팠다.

Q. 나단의 죽음이 충격적이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많다. 극중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단의 죽음을 지켜본 심정은 어땠나?
A. 촬영을 하면서 내내 실제로 가슴이 아팠다. 정도 많이 들었고, 나단이라는 캐릭터랑 데이트씬도 정말 많았다. (극중) 복수로 다가가긴 했지만, 실제로 마음이 움직였던 것도 사실이니까, 죽음을 앞에서 지켜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실제로 촬영때 많이 울었다.

Q. 여주인공 백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힘든 부분은?
A. 백야라는 캐릭터가 고분고분한 인물은 아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혼자 웃다가 우는, 소위말해 '감정 컨트롤이 힘든' 아이다. 속에 한(恨)과 쌓인 것이 많아서 표출해야 하는 것도 많다. 그 많은 감정들을 표현해야 하는 부분들이 어렵게 느껴진다. 유독 내가 그런 씬들이 많아서 힘들었다.

Q. 시청자들에게 인사
A.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 춥다.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시고, <압구정 백야>에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
iMBC연예 편집팀 | 영상 김현성 | 사진 iMBC 현장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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