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의 가슴을 적신 '진수완표 명대사'가 <킬미, 힐미>를 통해 돌아왔다.
28일(수)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에서는 죽음을 결심하는 도현(지성)의 또 다른 인격인 '안요섭'이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한 가운데, 이를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리진(황정음)의 모습이 그려졌다.
긴박한 분위기와 이를 어떻게든 막아세우려는 절절한 대사들의 향연이 이어지면서, 방송이 끝난 직후 시청자들은 '최고의 명장면'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짧은 순간 속에 담긴 '불신의 공감'과 '치유의 공감',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셨던 진수완표 명대사를 꼽는다.

▶'불신의 공감' 대사
-("네 맘대로 죽는 거냐"는 리진의 물음에) "겁쟁이들이 못하는 걸 내가 해주겠다는 거야"
-(자살을 막으려는 리진의 설교에) "뭘 안다고 잘난 체야?"
-"어차피 누나도 도현이 형을 버리려고 했잖아."
-"그렇게 살리고 싶었으면, 늦지 말았어야지."

▶'치유의 공감' 대사
-"다른 인격들한테 물어봤어? 다들 죽고싶대? 살고싶다는 인격들은 없어?"
-"돌연변이가 아니야. 너 혼자만 그런게 아니라구! 누구나 마음 속에 여러 명이 살아. 죽고 싶은 나와 살고 싶은 내가 있어. 포기하고 싶은 나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내가 매일매일 싸우면서 살아간다구. 넌 싸워볼 용기조차 없는 거잖아."
바쁘지만 의미 없는 나날, 하루하루가 괴롭게 느껴지는 날들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킬미, 힐미>가 자살지원자 안요섭을 통해 건드린 드라마 속 한 장면은 현대인의 뒤엉킨 감정들을 속시원히 풀고 있다.
<해를 품은 달>로 여심을 뒤흔든 다양한 명대사를 남겼던 진수완 작가였지만, 이번만은 '치유 로맨스'라는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며 그보다 더 절절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런 장점이 시청자들은 향후 이들이 이끌어갈 '통상 로맨스'가 아닌 '치유 로맨스'에 더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유다.
과연 앞으로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칭하는 '해리성 인격 장애'의 도현이 과연 리진을 통해 치유를 받을 수 있을까? MBC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
iMBC연예 편집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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