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 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 오늘도 역시 여성팬들의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을 패션감각으로 기자회견장을 술렁였다. 그의 등장과 동시에 정신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들은 브라운 계열의 슈트에 오렌지빛 머플러, 골드 프레임이 반짝이는 보잉 선글라스, 골드 프레임의 볼드한 손목시계, 갈색 슈즈, 거기에 근육질 몸매까지 빠짐없이 훑어내기 시작했다. 구릿빛 피부에 너무 잘 어울리는 브라운 톤으로 스타일링한 추성훈은 지나가는 관광객조차 멈춰 서게 만들 정도로 강렬한 이미지였다.
이렇게 스타일리시한 차림으로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름아닌 그의 본업 때문. 그간 활동하던 K-1을 떠나 UFC라는 세계적인 격투기 무대에 출전하게 되어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유도 선수 출신의 그에겐 다소 무리한 도전이 아닌가 내지는 경기 성적보다는 언론 플레이를 통한 몸값 챙기기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사전의 무수한 추측과 가설이 난무하는 속에서도 그의 기자회견장은 그야말로 ‘성황’이었다. 오늘 어떤 차림으로 나타날 것인가 하는 기대감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취재진을 불러모을 수 있다니, 역시 추성훈은 단순한 ‘격투기 선수’이기보다는 ‘대중 스타’에 근접한 것 같다. 어쨌거나 ‘격투기 선수’인 추성훈에게 질문은 던져졌고 그 또한 ‘선수’로서 대답을 했다. 기자회견 내용은 아래에 정리했으니 UFC에 진출하는 추성훈의 각오가 궁금하신 분은 더 읽어보시라. 격투기 경기장에서나 CF 촬영장에서나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에게 열광하는 팬을 위해서라면 여건이 되는 한 최선의 팬서비스를 하는 추성훈. 앞으로 UFC의 옥타곤에서 보여줄 프로로서의 그의 모습이 어떠할지 벌써부터 8월이 기다려진다.

기자회견 내용 정리
UFC의 주관사인 Zuffa사의 사장 대너 화이트(Danna White)는 기자회견장에서 환영사를 통해 추성훈을 세계 톱 레벨의 유도가이자 가장 뛰어나고 유명한 미들급 파이터 중 한 사람이라고 소개했고, 추성훈(일본 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UFC에서 싸우는 것은 어려운 길이지만 언제나 그랬듯 도전정신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챔피언까지 오르겠다는 꿈을 갖고 있으며, 항상 위를 보면서 도전하겠다”며 화답했다.
추성훈은 "UFC 진출을 통해 한국과 일본 격투기 시장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UFC 경기를 한국과 일본에서 치르고 싶다“고 밝혔으며 "데뷔전 이름은 소망대로라면 한국 이름과 일본 이름을 모두 써야겠지만 국적이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 이름을 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또한 경기시 유도복을 입지 못할 것도 같지만 가능하다면 도복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모두 달고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격투기의 ´메이저리그´로 통하는 UFC를 향한 추성훈의 도전에 취재기자들은 우려 섞인 질문들을 연신 쏟아냈지만 "UFC와 연간 단위로 계약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몸이 허락한다면 40세가 넘어서도 계속 경기에 나서고 싶다"며 신중한 답변을 했다. 

옥타곤이라고 하는 철장 속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 UFC는 전세계 무술(가라테, 주짓수, 복싱, 킥복싱, 그래플링, 레슬링, 스모 등)의 최고수들을 초청하여 격투기의 최강을 가리는 경기로 국내에서는 케이블채널 수퍼액션에서 UFC 경기를 독점중계하고 있는데, 8월쯤 추성훈 선수의 첫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경희 기자 | 사진 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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