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을 뚫고 '토.토.가'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관객들에게는 넘어야 할 큰 산이 남아있다. 바로 '스페셜한 드레스코드'! 90년대로 돌아가 그 시절 열광했던 스타일로 공연을 즐겨야만 한다. 옷장을 아무리 뒤져봐도 남아 있을 리 없는 복고 의상 준비를 돕고, '토.토.가'를 미리 맛볼 수 있도록 추억의 무대들을 꺼내어봤다.



살면서 한 번쯤 아이돌을 꿈꾸었던 당신!

H.O.T - 전사의 후예 / 캔디(1996)

젝스키스 - 학원별곡(1997)
여성들의 황홀한 시선을 받으려면 1세대 아이돌 컨셉이 최고다. 그 시절 누구나 마음 속에 한 명의 오빠는 품고 있었기 때문에 그 중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골라보자. 사회비판적인 전사라면 평소 입던 것보다 2배 정도 큰 옷으로 저항정신을 표현하거나 허리에 옷을 둘러 좀 노는 남자의 인상을 주는 것도 좋다. 귀엽고 친근한 동네오빠 컨셉이라면 칼라풀한 후드티에 털모자, 귀마개, 벙어리장갑으로 매력을 발산해본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5명이 모여 함께 다니면 더욱 좋다.


검은 피부 소유자들을 위한 제안

김건모 - 핑계(1994)
더 이상 화이트닝을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 90년대 맞춤 연탄남 스타일이 있기 때문. 검은 피부에 썩 잘 어울리는 검은 선글라스와 블랙&화이트 의상으로 건강한 피부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해보자. 때로는 과감한 모자 선택으로 유쾌함까지 갖춘 인기쟁이가 될 수도 있다.



추운 겨울엔 역시 힙합전사지!

지누션 - 말해줘(1997)

DJ DOC - 머피의 법칙(1995) / DOC와 함께 춤을(1997)
멋도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스키장 복장으로도 충분히 소화 가능한 힙합전사 스타일을 추천한다. 하의 역시 바닥 청소를 거뜬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통 큰 바지가 필수. 신발을 신었나 안 신었나 잘 보이지 않으면 매력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머리가 긴 사람은 5대5 가르마를 타고 앞머리로 살짝 눈을 가려서 청순함을 강조해보자. 머리가 아직 짧다면 빵모자, 두건, 색안경 등의 패션 아이템을 장착하거나 갓 물을 준 잔디처럼 빳빳하게 세워보자. 벨트는 허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도록 길게 입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비주의라도 괜찮아

서태지와 아이들 - 컴백홈(1995)
이보다 완벽한 신비주의 컨셉은 없다. 찰랑거리게 늘어뜨린 헤어스타일은 기본. 두건, 고글, 모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눈빛을 상대에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서태지 스타일은 가발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유재석을 비롯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따라했으니 새로운 느낌을 위해서 양현석, 이주노 스타일에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댄디한 신사가 되어볼까?

솔리드 - 이 밤의 끝을 잡고(1995)
아이돌 패션 속에서 중후한 멋을 보여주고 싶다면 댄디룩은 어떨까. 집에 아버지가 더 이상 입지 않는 정장이 남아있다면 가장 좋다. 소학교 교복같은 넓은 카라와 반팔 와이셔츠, 투 버튼 조끼가 모두 조합되어야 비로소 패션이 완성되기 때문. 여기에 추가적으로 이마에 자신이 있다면 무스를 듬뿍 사용해 기름지게 넘긴 뒤 꼬리를 살짝 빼고, 그렇지 않다면 중절모로 마무리하자.


얼굴이 패션인 당신이라면

신성우 - 슬픔이 올 때(1996)

김원준 - 쇼(1996)
외모에 자신 있는 이들을 위해 90년대의 대표 꽃미남 패션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왠지 쓸쓸해보이는 롱 코트와 무심한 듯 질끈 묶은 헤어스타일의 가을남자 스타일. 패셔니스타는 원래 계절을 앞서가는 법이니 추워도 조금 참을 필요가 있다. 혹은 브릿지를 살짝 넣은 염색머리에 풍성하게 볼륨을 넣고 동공 크기보다 약간만 큰 선글라스는 써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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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김은별 | 화면캡쳐=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 MBC TOP MUSIC >, <생방송 음악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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