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1~3화를 최초 공개한 '푸른길'은 사지가 뒤틀린 시체와 의문의 메시지, 국경을 넘어 반복되는 끔찍한 살인사건을 쫓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버디 범죄 수사극이다. 'D.P.' 시리즈와 '약한영웅 Class 1'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과 배우 손석구, 나가야마 에이타, 김신록은 개막식 레드카펫부터 두 차례의 GV(관객과의 대화), 오픈토크까지 소화하며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GV와 오픈토크에서 한준희 감독은 작품의 연출 계기에 대해 "같은 사건을 쫓는 두 형사가 우직하게 같은 길을 걷는 듯한 이야기를 꼭 그려보고 싶었다"라며 "앞부분의 위트에서 뒤로 갈수록 하드보일드해지는 서사 속에 배우들이 기존에 지닌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터프하고 새로운 얼굴을 끌어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는 한국과 일본 대표 배우의 연기 호흡에 대한 솔직한 고백도 눈길을 끌었다.
'김석' 역을 맡은 손석구는 "에이타 배우와 첫 신을 찍은 후 감독님께 '장난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라며 "6개월간 함께 연기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노세 히로시' 역으로 한국 작품에 첫발을 내디딘 나가야마 에이타 역시 "손석구 배우와 매일 함께 지내며 '내 연기 인생의 마지막 작품이 되어도 좋다'고 느낄 만큼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혀 두 사람의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를 입증했다.
특히 두 배우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교차 소화하기 위해 일본 공원에서 산책하며 대사를 맞추고, 손석구가 한국어 대사 녹음본을 전달하는 등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비하인드를 공개해 현장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미스터리한 인물 '리윤옥'으로 분한 김신록은 "한준희 감독님과의 디테일한 톤앤매너 조율을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한준희 감독은 "수많은 재일교포분들을 만나며 미세한 억양까지 놓치지 않은 김신록 배우의 집요함 덕분에 작품의 생동감이 극대화됐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현장에서 1~3화를 접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두 주연 배우가 끌고 나가는 에너지와 연기합이 압도적이다", "한준희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버디물이 제대로 터졌다" 등의 호평을 끌어낸 '푸른길'은 오는 11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정식 공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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