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더러운 방식으로 돈을 모으는 재벌들을 시원하게 혼내주던 마술사기단 ‘포 호스맨’. 은퇴 후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그들에게 새로운 임무를 알리는 의미심장한 카드가 배달된다. 그렇게 다시 모이게 된 오리지널 ‘포 호스맨’은 자신들을 흉내 내던 신예 마술사들까지 영입하며 미션을 준비한다. 그들의 목표는 무기 밀매, 자금 세탁 등 더러운 돈에 물든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것. 하지만 다이아몬드를 훔치고, 통쾌한 쇼를 선보이려는 이들 앞에는 수많은 함정이 펼쳐지는데…


▶ 비포스크리닝
2013년 개봉한 '나우 유 씨 미'는 마술쇼로 은행 강도, 보험 사기, 부패한 억만장자에게 관객 앞에서 실시간으로 복수 범죄를 저지르고 증거를 남기지 않는 신박한 소재로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리즈 합산 월드 와이드 6억 8천만 달러라는 놀라운 흥행 뿐 아니라 극내에서도 시리즈 합산 581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2016년 공개된 2편을 통해 이들 마술쇼 멤버들이 단순 마술사가 아닌 비밀결사적 정의 조직이라는 것이 강조되었고, 이로부터 무려 9년이 지난 지금 3편이 공개되며 원년 멤버들이 모두 출연하는 반가운 시리즈가 되었다.
'나우 유 씨 미' 시리즈는 눈속임의 예술로 정의를 실현하는 마술 범죄 스릴러로 남녀노소 모두의 눈을 즐겁게 홀리는 마술 트릭과 반전 구조,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팀플레이가 강점이었다.
시리즈의 처음부터 함께 해 온 제시 아이젠버그(아틀라스), 우디 해럴슨(맥키니), 데이브 프랭코(잭), 아일라 피셔(헨리)에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로자먼드로 파이크, 도미닉 세사, 저스티스 스미스, 아리아나 글랜블랫까지 더 캐릭터가 다채로와졌다.
이번 시리즈는 '베놈' '언차티드' 등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루벤 플레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애프터스크리닝
마술로 공정한 세상을 이루는 어벤져스가 돌아왔다. 12년을 '포 호스맨'으로 활약했던 이들은 이제 관록의 배우로 자리 잡았고, 도미닉 세사, 저스티스 스미스, 아리아나 글랜블랫이 MZ 세대를 대표하는 멤버로 '호스맨'에 합류했다. 세대가 다른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팀플레이는 신선하고 트렌디하다. 단순한 교체가 아니라 세대 융합 그 자체다.
뉴욕, 벨기에, 아부다비, 헝가리, 프랑스를 오가는 다양한 로케이션은 호스맨들이 펼쳐내는 마술보다 더 마법같은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모든 트릭의 집합체로 등장하는 거대한 저택 세트는 미술적 완성도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고전적인 카드 마술부터 최신 트렌드인 방탈출 게임, 트릭과 홀로그램이 결합된 하이테크 장면까지 — 영화는 한순간도 시선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의 최대 강점인 반전의 쾌감 역시 여전하다. 뜻밖의 인물이 주도하는 마지막 반전은 관객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들며, 이를 교묘히 숨기기 위한 복선과 함정은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다. 스릴러 장르의 매력이 완벽히 살아 있는 순간이다.
이번 작품도 권선징악의 메시지가 명확하다. 권력에 빌붙은 부역자들에 대한 응징, 부의 공정한 재분배, 그리고 시스템 밖에서 정의를 실현하려는 '호스맨'의 철학은 현실 사회의 불균형을 통쾌하게 대리만족시킨다. 영화 속 대사와 설정들은 지금의 세태를 절묘하게 반영하며, 그만큼 현실감 있는 풍자로 다가온다.
요즘처럼 '딱 볼 만한 영화'가 드문 시기에, '나우 유 씨 미 3'는 오랜만에 마음 편히 팝콘을 집어 들고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블록버스터다.
나쁜 놈들 잡는 마술사기단 호스맨이 더러운 돈의 출처인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목숨을 건 지상 최고의 마술쇼를 펼치는 블록버스터 '나우 유 씨 미 3'는 11월 12일 북미보다 빠르게 대한민국에서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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