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철은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장르적 실험을 많이 하는 영화제라 감사했다. 그때 같이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영화를 보는데 객석에 외국인 밖에 안 계시는게 너무 신선한 경험이었고 빨리 한국에 선 보이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성철은 "시나리오 보고 원작 소설도 병행하며 봤는데 너무 매력이 있었다. 대본을 봤을 때 이미 이혜영이 캐스팅 되었다고 알고 있어서 상상하면서 저도 대입시키며 읽었다. 상상했던 것 보다 현실은 더 힘들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저희가 추구한 단순 액션이 아닌 드라마의 끝이 액션인 것이 잘 녹여진 거 같더라"며 이 작품에 왜 참여했는지를 이야기했다.
김성철은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데 너무 달랐다. 각자가 다른 곳을 보는 느낌"이라며 '조각'과 '투우'의 관계를 이야기했다.
'투우'를 연기한 김성철은 "갑자기 느닷없이 나타나서 '조각'을 찾고, 20년 동안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킬러가 되고 '조각'을 찾아나선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친구다. 이 친구가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게 왜 인지 어떤 이유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풀어야 한다. 촬영하면서는 투우의 액션씬은 감독님이 롱테이크로 가고 싶다고 하셔서 '투우'의 첫 등장의 리허설을 두 시간 정도 하고 17번 테이크 끝에 갔다. 오케이를 안 해주신다"라며 캐릭터 설명과 더불어 민규동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성철은 "모니터를 볼 때 꿈같다는 생각을 했다.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을 계속 보여주졌다. 많이 행복했다"며 이혜영과의 액션을 이야기했다.
액션에 대해 촬영 전부터 감독과 상의했다는 김성철은 "대놓고 과시하고 멸시하고 누군가 봐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긴 액션을 했다. 액션 디자인도 단순한 제압이나 상처를 내는게 아니라 신경써서 했다"며 액션에도 스타일이 있었음을 알렸다.
김성철은 "테이큰의 리암 니슨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파과'의 이혜영이 있다는 걸로 영화를 선택하시면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며 영화를 추천했다.
김성철은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쇼파에 그냥 앉아계시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수 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그걸 보고 도대체 무엇이 선생님을 조각같이 만들었을까 생각했다. 그 씬의 모니터를 5번 이상했다. 연기를 떠나 이혜영 선생이 지금까지 지내온 세월이 다 녹여진거 같더라.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혜영을 보며 배우고 싶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베를린 영화제에의 후기에 대해 김성철은 "3천명 가까이 오는 콘서트홀에 어마한 스크린을 걸고 틀더라. 저기 내 얼굴이 나오면 부담스러울거 같았는데 오히려 좋은 경험이었다. 몇 천명의 관객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저희를 보시더라. 자부심도 느꼈다. 이 작품 출연해서 행복했다"며 이야기했다.
김성철은 "화면에서 '투우'의 에너지가 뚫고 나오기를 바래서 눈빛도 열정적으로 쓰고 패기있게 연기하려 했다. '투우'는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이어서 그 상태로 연기하려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며 "이혜영 선배가 카리스마가 있다고 보시겠지만 실제로는 공주님같으시다. 카메라가 꺼지면 화기애애했다"라며 이미지와 달리 너무 좋은 선배임을 알렸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로 5월 1일 개봉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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