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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민규동 "김성철은 아직도 덜 캔 원석, 너무나 좋은 배우"

기사입력2025-03-27 12:02
27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파과'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민규동 감독, 이혜영, 김성철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민규동 감독은 "한국에서 선보이기 전에 월드 프리미어로 장르적 영화를 선호하는 곳에서 상영해서 기분좋고 영광이었다. 잔혹하지만 서정적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감정이 큰 무기라는 평을 들었을때는 만든 의도를 잘 읽어준 것 같아 행복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감독은 이혜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어릴 때 극장에서 뵜을 때 저에게는 신비로운 존재였다. 한 번에 파악이 안되는, 우리땅에서 나와 같은 피를 나눈 한국인인데 한국적이지 않고 궁금했다. 이번 영화가 특별히 보기 드문 인물을 소화해야 해서 고전영화의 아우라를 가진 분을 모시면 영화적 특성이 나올 것 같더라. 3초만에 서로를 알아본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영화 속 인물처럼 떨림, 강함, 여전한 궁금증, 세월의 흔적이 에너지와 아우라로 보이더라. 첫 만남때부터 그런 느낌이 있었다. 오랫동안 미리 준비하신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아주 긴 시간동안 60대 캐릭터를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주신게 아닌가 싶다"며 설명했다.

감독은 "유례 없는 60대 여성 노인 킬러, 미스터리 젊은 추격자가 강렬하게 부딪히며 서로의 인생을 뒤 흔드는 영화다. 파과라는 낯선 단어로 어떻게 전달할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였다. 은퇴를 앞두고 손이 떨려 고심하는데 너무 젊은 청년이 찾아와 너를 죽이겠다고 하는 이야기다. 단순한 배틀이 아니라 강렬한 웨스턴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단순히 액션을 넘어서서 존재와 소멸, 상실과 회복 등 많은 상징적 모티브가 녹여내릴 것 같았다."며 이 영화를 어떻게 기획했는지 이야기했다.


감독은 "둘의 대조가 중요한 컨셉이었다. '조각'은 50년에 가깝게 고립되고 일관된 삶을 살아왔고 존재 자체가 예술이다. 스타일과 존재 철학도 있고 액션은 미칠듯이 효과적인 사람이다. '투우'는 반대로 젋고 혈기 왕성하다. 과시적이고 화려한 인물이데 던지는 말은 한번에 이해되지 않는 인물이다. 두 인물을 세웠을 때 '투우'는 '조각'을 너무 죽이고 싶지만 '조각'이 없으면 못 사는 인물이다. 서로가 바라보지만 결국은 자신을 바라보는 인물이라는 설계를 했다"며 두 인물의 관계성을 설명했다.

민규동 감독은 "영화에 강선생이 등장한다. 어둠의 세계와 동떨어진 일반 소시민이다. 영화 속에서 낯선 세계와 거친세계의 긴장을 풀어준다. 두 인물 사이에 묘한 삼각형을 구성한다. '조각'의 정체를 눈치채고 양심의 딜레마를 겪는 역할을 연우진이 했다. 영화의 주제와 서사는 강선생이 없으면 안 이뤄진다. 묘한 삼각관계"라며 연우진의 역할을 설명했다.

'류'를 연기한 김무열에 대해서는 "'조각'을 가족으로 멎이해준 스승이자 어떻게 살고 왜 살아야 하는지, 쓸모를 가르쳐준 사람으로 에너지를 준 인물이다. 지켜야 할 걸 만들지 말라는 가르침을 준다."며 설명했다.

감독은 "'파과'는 몸이 싸우면서 마음도 싸운다. 진짜 싸움의 결과를 볼 때 승자와 패자가 있는 게 아니라 인간의 삶을 보게된다. 장르적 쾌감도 있지만 보지 못한 감정적 여흥이 있다"며 영화의 특징을 꼽았다.


민규동 감독은 "음악에 신경을 썼다. 화면과 상반되는 음악을 쓰기도 했다. 판타지 영화이고 하드보일드한 어둠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 서울 어딘가 70년대 공장 분위기에 묘하게 숨겨져 있고 굉장히 무자비한 폭력의 공간, 무너진 잔해에서 액션이 이뤄진다. 미술적으로도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가고 무의식에서 서사가 될수 있게 신경썼다"며 음악, 미술적으로도 신경 써서 제작했음을 알렸다.

민규동 감독은 "이 영화는 이혜영의 승리다"라며 영화를 추천했다.

민구동 감독은 "김성철 배우는 뮤지컬을 보면서 환호하고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관객 사이에 섞여서 기립박수 했었다. '조각'과 어울리면서도 언제든 물 것 같은 강아지인데 너무 예쁜 복잡적 이미지가 필요했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더라. 실제로 '조각'과 '투우'를 보았을 때 너무 어울리더라. 60대 노인이 몸을 어떻게 쓸 지에 대한 연구인데 지나친 남성성의 포효가 부담될 수 있어서 김성철의 미소년 느낌과 강력한 무서움이 필요했다. 김성철이어서 너무 다행이고 본인도 액션을 너무 하고 싶어해서 인연이 닿았다."며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며 "아직도 덜 캔 원석이다."라며 김성철의 칭찬을 덧붙였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로 5월 1일 개봉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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