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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잘 버텼죠"…영탁, 음악 열정→팬 사랑 전부 '찐이야' [인터뷰M]

기사입력2024-08-10 12:00
영탁의 팬사랑은 '찐'이다. 가요계에 몸담은 지 20년, 팬들에게 사랑받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노련한 가수다. 음악부터 연기까지, 지금 스타로서의 '폼'을 가장 극한까지 끌어올린 그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영탁은 충남 보령시 엑스포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4 보령머드축제' 폐막 기념 MBC ON '트롯챔피언' 무대를 앞두고 iMBC연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한껏 여유로운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영탁. 이번이 '트롯챔피언'과의 첫 만남이라는 점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렀다.

영탁은 "이번이 첫 출연이다. 너무나 애정하는 장민호 형님이 MC를 보고 계시지 않나. 또 이렇게 보령에서 팬분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한 날"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날이었지만, 이날 공연 시작 전부터 특설무대 인근은 새파란 옷을 입은 팬들로 들썩였다. 영탁의 무대를 보기 위해 공식 팬클럽 '영탁앤블루스'가 한데 모인 것.

영탁 역시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어느 곳이든 팬들을 만나는 건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이다. 곧 팬들과 만날 생각에 매우 설레고 기쁘다"고 무대를 앞둔 소감도 전했다.

자신과 팬의 관계를 "가족 같은 사이"라고 자랑한 영탁. "늘 함께 있는 관계다. 희로애락을 함께 주고받을 수 있는, 가족 같은 사이다. 많이 친해져서 이런저런 농담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된 것 같아 좋다"고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팬들이 자신의 노래를 좋아해 주는 이유를 짐작해 본 적 있냐 물었다. 영탁은 잠시 고민하더니 "슬픈 음악들이 잘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영탁은 오랜 무명 시기를 겪으며 자신의 의지와 철학을 음악에 표현해 왔다고. "'난 할 수 있다',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로 살아왔다. 그런 마음가짐이 은연중에 음악에 잘 묻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분들도 이 노래 속 메시지를 듣고 위로를 받으시면서 유쾌함도 느끼신다. 내 음악의 장점은 이게 아닐까"라고 웃었다.

지난 2005년 영화 '가문의 위기' OST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영탁. 그의 말대로 긴 무명생활을 보냈으나, 지난 2020년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2위에 오르며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찐이야', '신사답게', '폼 미쳤다' 등의 히트곡도 냈다.

영탁은 '미스터트롯'에서 동고동락한 동료 가수들에 대한 애정도 숨김없이 표현했다. "솔로 가수임에도 한 경쟁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렇게 팀워크가 생겼다. 그 팀워크를 베이스로 살아갈 수 있는, 서로 응원할 수 있는 우정이 생겼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데뷔 20년 차. 영탁은 "실감이 안 난다"며 손사래를 쳤다. "왕성하게 활동한 건 고작 10년도 채 안 된다"면서도 "그간 살아오며 배웠던 시간들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안동 촌놈이 서울 올라와서 20년 잘 버텼구나, 재밌었다. 앞으로의 20년은 얼마나 더 재밌을까'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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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많은 신인 트로트 가수들이 배출되고 있는 바,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영탁은 "본인이 일을 재밌어하고,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는 확신이 있다면 계속해보시길 바란다. 나도 그래왔고,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응원을 주는 오늘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영탁은 연기 활동으로도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종영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tvN '눈물의 여왕' 오디션을 본 적 있다고 고백해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기기도.

그는 "과거 친구가 연출한 독립 영화에 배우로 출연한 적 있었다. 그게 첫 연기였었다. 그때 했던 그 연기가, '기회 되면 나중에 꼭 한 번 연기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살게끔 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역할을 다 해보고 싶다. 연기는 또 다른 삶을 살아보는 경험이지 않나.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영탁. 어떤 활동을 하든, 그가 항상 꼭 쥐고 있는 굳은 신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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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은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언젠가 모두 만나게 된다'다. 바닥이 요만하지 않나.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우린 다 만날 수밖에 없는 삶의 테두리 안에 살고 있다. '다 만나게 될 테니 잘 살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팬들도 그런 마음을 잘 느껴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팬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것도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이야기했다. 영탁은 "대중들이 많이 아는 노래를 얻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많은 분들의 코러스 역할을 하며 뒤에서 많이 살았었기에, '언제 대중적인 내 노래 한 곡 가질 수 있을까' 이런 마음으로 계속 걸어왔었다. 그래서 지금도 이 순간이 너무 감사하고, 실감이 안 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감사함을 갖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음악을 계속 잘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내 숙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영탁은 "늘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뮤지션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말을 맺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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