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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래하며 생선해체…수빙수, 반전의 '자갈치 아지매'(인터뷰①)

기사입력2024-03-30 10:00
유튜브 구독자 130만을 보유한 수산물 크리에이터 수빙수가 '미스트롯3'에 도전한 이유와 소감을 가감없이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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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빙수는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서 iMBC연예와 만나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3' 출연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4라운드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던 그는 "끝나고 난 뒤 정말 후련했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셨는데, 재밌었던 반응 중 하나가 '언니가 왜 여기서 나오냐', '제발 떨어져 달라. 생선 손질하는 것 보고 싶다', '혹시 유튜브 이제 안 하냐'는 댓글이었어요. 그래서 '걱정하지 말라, 잠깐 부업 좀 하고 오겠다'고 안심을 시켜드렸죠."

수빙수는 치열한 유튜브판에서도 독보적인 '하이 텐션' 유튜버로 통한다. 대왕 문어·150kg 통참치·바다 바퀴벌레 등 특이하고 다양한 수산물을 직접 손질하고 요리하는 것이 주 콘텐츠지만, 그만의 남다른 텐션과 유쾌한 이미지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그런 그의 '미스트롯3' 출연 소식은 구독자들 사이 뜨거운 감자였다. 무대 위에서 즉석으로 방어를 해체하며 '자갈치 아지매'를 부르는 퍼포먼스를 펼쳤던 수빙수.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수빙수를 알지 못하던 시청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미스트롯' 시리즈는 물론이고, 이제껏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던 기상천외한 퍼포먼스였다. 그는 "크리에이터 수빙수로서의 나를 보여주고 와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처음에는 활어를 들고 노래를 부를까도 생각했는데, 이왕 활어를 든 김에 생선 해체를 했다. 많은 분들께서 '너무 좋을 것 같다'고 해주셔서 정말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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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장에서 구매한 방어들로 수없이 연습을 했단다. 방어를 계속 살 수는 없으니,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며 실수 없는 무대를 완성시켰다.

첫 무대인데, 당연히 떨림이 없을 순 없었다고. "무대에 딱 올라왔을 때 엄청 떨었다. 칼을 들고 있는데, 손이 막 떨리더라.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게 꿈만 같은 일인데, 생선 손질까지 해야 하니까. 그래도 그 떨림을 즐겼다. 그래야 프로 아닐까"라며 여유 있는 웃음을 지었다.


남다른 트로트 사랑이 자신을 '미스트롯3'으로 이끌었다는 수빙수. "트로트를 굉장히 사랑한다. 사실 '미스트롯2'에 나가려 했는데, 유튜브도 바빠서 타이밍을 못 맞췄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바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수없이 많은 수산물들을 손질해 온 수빙수에게 트로트는 노동요다. "회를 뜨는 등 힘든 작업을 할 때 신나는 트로트를 부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노래방을 자주 다녔던 실력도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마추어 '새싹부' 참가자로서 호기롭게 도전했던 '미스트롯3'. 그런 그가 4라운드까지 진출할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웠던 일이었다.

한 편의 반전 드라마를 썼던 수빙수는 "사실 순위라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나왔다. 목표라고 한다면 단체곡을 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었다. 유튜브 때문에 단체 생활은 오랫동안 못해왔어서, 팀전을 해보고 싶더라"고 이야기했다.

수빙수의 용기있는 도전이 빛났던 '미스트롯3'은 지난 7일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 사진제공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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