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감성 "1980년대 최고의 히트곡, 아이돌 원조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철파엠)

기사입력2023-08-11 08:44

'김영철의 파워FM'에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출연했다.

11일(금)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K-razy 리뷰' 코너에서 1980년대 히트곡들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미친감성 님은 1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 있으시냐? 역시 다이어트?"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미친감성이 "그렇다. 1년 전에 '철파엠'에 출연한 영상에서 제 얼굴을 봤는데 장난 아니더라. 깜짝 놀랐다. 이게 나라고?"라고 답했다.

이어 미친감성은 "K팝 배우기 88주차다. 오늘은 1980년대에 어떤 히트곡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겠다"라고 말하고 첫번째로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소개했다.

미친감성은 "이승철 씨는 1986년 밴드 부활의 2대 보컬로 데뷔했다. 참고로 1대 보컬은 김종서 씨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는 1988년도에 부활이라는 최고의 인기 밴드에서 독립해 솔로로 나온 이승철의 첫번째 정규앨범에 있다. 이때 앨범의 뒷표지를 보면 '이승철 팬클럽 회원 모집' 이라고 하면서 회사 전화번호가 쓰여있다"라고 설명하고 "이 앨범에는 또 하나의 명곡 '희야'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철 씨는 '말리꽃', '서쪽하늘', '인연', '마이 러브' 등 많은 히트곡이 있는데 요즘 10대들도 노래방에서 즐겨 부른다고 하더라"라며 미친감성은 "그가 1집을 냈던 게 벌써 35년 전인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장수하고 있는 가수인지 알 수 있다"라고 감탄했다.

이에 김영철이 "지난번에 '네버엔딩 스토리' 소개하면서 이승철 씨가 박자를 좀 빠르게 타고 들어간다고 하시지 않았냐? 제가 이승철 씨와 같은 헬스클럽에 다니는데 사우나에서 만나 말씀드렸더니 '걔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나 빨리 타고 들어가' 라며 본인도 인정하셨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1980년대 히트곡으로 신형원의 '개똥벌레'를 소개하며 미친감성은 "1987년에 발표한 곡이다.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이 노래의 가수는 잘 모르지만 전국민이 떼창을 하며 따라 불렀다. 신형원 씨는 1982년에 데뷔했는데 데뷔 초에는 얼굴 없는 가수로 불렸다. 이 앨범이 히트하면서 신형원 씨가 방송 출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곡은 1987년 'MBC 아름다운 노래 대상' 금상, '한국 노랫말 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친감성은 "제가 6살 때 가장 좋아했던 노래로 1988년도 'MBC 강변가요제' 대상곡이다"라며 이상은의 '담다디'를 소개하고 "이상은 님은 키가 178cm인데 지금도 큰 키인데 그 시절에는 정말 큰 키였다.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하는 킬링 파트가 후크송처럼 정말 중독적이었다. 엄청난 인기로 대스타가 되었지만 2년 후에 회의감을 느끼고 유학을 떠나서 제가 굉장히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이 "'강변가요제' 본선 전까지는 이상우 씨가 더 가창력으로 주목 받았다고 하더라. 그런데 현장에서 '담다디 담다디' 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고 방송 관련 PD님에게 들었다"라고 응수했다.

끝으로 미친감성은 1980년대 최고의 히트곡에 대해 "90년대는 서태지와 아이들, 80년대는 소방차"라며 "1987년 소방차의 1집 타이틀곡 '어젯밤 이야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정말 난리가 났었다. 그전의 한국 가요들은 좀 정적인 느낌이 많았는데 아이돌그룹의 이미지와 당시 꽤나 파격적인 펑크록 사운드를 바탕으로 음악보다 더 파격적인 안무로 10대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무대 위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빙글빙글 덤블링을 하고 이게 춤인지 서커스인지 정말 장난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건 이런 엄청난 인기에도 가요프그램에서 한 번도 1위를 못했다고 한다"라며 미친감성은 "그 이유가 당시 상대가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김흥국의 '호랑나비', 이상은의 '담다디'였다고 한다. 참고로 소방차를 만든 이호연 대표님은 그후 젝스키스, 핑클, 카라, SS501을 만들었는데 이런 가수들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가 아이돌 가수의 원조인 소방차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