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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싱어' 라포엠→정세운, 명작 대 명작 치열한 접전 승부

기사입력2023-03-20 11:00
'웹툰싱어'가 양극단의 무대를 공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17일(금)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웹툰싱어' 5화에서는 네이버웹툰 두 작품, 세계가 열광한 레전드 액션 '갓 오브 하이스쿨(박용제)'과 옛날 감성 끝판왕 레트로 로맨스 '별이삼샵(혀노)'이 소개됐다. 싱어로는 라포엠(LA POEM), 정세운, 티오원(TO1), 카디(KARDI), (*아티스트명 가나다순)가 등장해 결이 다른 두 웹툰의 매력을 극대화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웹툰싱어'에는 여느 때보다 소문난 웹툰 마니아들이 싱어로 모여 눈길을 끌었다. 라포엠의 유채훈은 지금까지 구운 쿠키(네이버웹툰의 유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재화)만 1300여 개가 넘는다 말하는가 하면, 이에 질세라 카디의 황린은 매달 쿠키를 굽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들인다고 밝혀 웹툰싱어에 적합한 아티스트임을 자부했다. 티오원의 찬 또한 웹툰으로 요일을 아는 상당한 마니아임을 이야기해 주위를 놀라게 함과 동시에 현장에 자리한 두 웹툰 작가를 뿌듯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웹툰싱어'는 작가들로 하여금 보기 어려운 그림을 만들어내 즐거움을 더했다. '갑분' 장기자랑 타임에 혀노 작가는 즉석 열창, 싱어 후보에 거론할 만한 놀라운 가창력을 자랑했다. 혀노 작가의 선창에 마지못해 성대모사를 선보인 박용제 작가는 마뜩하지 않은 주변 반응을 자아내 웃음을 유발했다.


무대는 유세윤 팀(라포엠, 카디)이 '갓 오브 하이스쿨'과 장도연 팀(정세운, 티오원)이 '별이삼샵'으로 나뉘어 대결을 벌였다. 먼저, 1라운드 '메인 테마 스테이지'의 문은 유세윤 팀 라포엠이 열었다. “현실감 없는 무대를 선보이겠다” 다부진 각오를 밝힌 라포엠은 선곡부터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바로 블랙핑크의 '셧다운(Shut Down)'을 선곡한 것. 라포엠은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곡을 락 요소를 추가해 재해석, 웹툰의 결투신을 연상시키는 액션 퍼포먼스까지 가미해 하나의 쇼와 같은 무대를 만들었다. 현장을 단번에 장악한 라포엠의 무대에 '갓 오브 하이스쿨' 박용제 작가는 “압도당했다”는 한 마디로 웅장한 무대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패널 조나단은 “40명이 낼 목소리를 4명이 낸다”며 라포엠의 천상의 하모니를 극찬했다.

이에 장도연 팀은 라포엠의 대항마로 티오원을 내놨다. 유쾌한 분위기의 슈퍼주니어 '댄싱 아웃(Dancing Out)'을 선곡한 이들은 무대배경부터 AR효과까지 그때 그 시절 미니홈피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을 선보여 '별이삼샵'에 딱 맞는 '응답하라 2006' 감성 복고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혀노 작가와 동갑내기란 사실에 격한 반응을 보였던 민호는 “오늘 나의 추억을 많이 저격한다”며 과몰입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별이삼샵' 혀노 작가는 땀 흘리며 완성한 이들의 무대를 인정하며 “지금의 내가 절대 낼 수 없는 풋풋함을 잘 살렸다” 칭찬했다. 유세윤은 “라포엠의 무대가 진한 에스프레소라면 티오원의 청량 에이드”라고 찰떡 같은 비유를 했다.

2라운드 매치 '원픽 스테이지' 첫 무대는 유세윤 팀의 카디가 꾸몄다. 앞서 박용제 작가는 '갓 오브 하이스쿨'의 명장면으로 오랜 동료들이 긴 싸움을 끝내고 불안정한 세계로 다시 떠나는 주인공을 배웅하는 신을 꼽았다. 남다른 의미의 명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카디는 자작곡 '그리다'를 깜짝 공개, 정성 가득한 무대를 공간 넘나든 상상 초월 오프닝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카디는 오랜 싸움을 끝내고 떠나는 주인공과 12년간의 연재를 종료한 맞물려 담담히 마침표를 찍는 듯한 감동 무대를 만들었다. 이를 지켜본 박용제 작가는 “평생 이룰 거 다 이루고 간다”는 묵직한 소감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무대를 마친 카디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2라운드의 마지막은 장도연 팀의 정세운이 나서 마무리했다. '별이삼샵' 혀노 작가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것을 눈치챈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역고백하는 장면을 선택, 이 장면을 그리기 위해 시즌1을 그렸다는 비화를 밝히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싱어 정세운은 애니로 표현된 명장면을 배경으로 우산 쓰고 무대에 나타나 등장부터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형중의 '그녀가 웃잖아'를 노래한 정세운은 브라스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순애보 주인공의 마음을 온전히 표현했다. 혀노 작가는 “정세운은 비주얼부터 만화 속 주인공, 이 장면에 배경음으로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명장면과의 케미 100% 무대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장도연은 “늑대의 유혹 강동원 등장신을 이을 만한 레전드 등장”이라며 임팩트 강한 무대에 대한 리얼한 감상을 남겼다.


한편, 환상적인 앙상블의 라포엠, 경쾌한 에너지의 티오원, 아련한 감성의 카디, 감성적인 보이스의 정세운까지 모든 무대를 지켜본 관객들은 이날의 승자로 유세윤 팀의 '갓 오브 하이스쿨(박용제)'에 손을 들어줬다. 5표 차 박빙 승부를 연출하며 유세윤 팀이 장도연 팀에 한 발 앞서나간 가운데, 다음주 6화 예고는 네이버웹툰 '정년이(서이레/나몬)'와 '아홉수 우리들(수박양)'의 등장을 알리며 감정이 북받친 웹툰 작가들의 모습을 공개해 눈물 쏙 뺀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K-웹툰과 K-팝이 만나 최고의 무대를 탄생시키는 NEXT LEVEL 음악쇼 티빙 오리지널 '웹툰싱어' 6화는 오는 3월 24일(금)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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