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대중의 입방아에 황영웅이 다시 올랐다. 전날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한 김갑수가 그를 옹호한 것.
이날 김갑수는 "살아가면서 여기저기서 좀 맞아봤나? 골목에서 조폭들에게 맞아봤나?"라며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패널들에게 반문했다. 그는 "황영웅 건을 열심히 방송을 찾아보고 기사도 봤다. 재밌는 포인트가 있었다. 옹호하는 팬들이 있고, 댓글로 대응하더라. 3000명 정도 결성돼 옹호하는 고연령층이 좀 있더라. 감수성이 젊은이들과 매우 다르다"며 "'애들 좀 싸울 수 있다'는 체험을 많이 했다. 폭력 정도가 10대들의 민감함의 정도가 다르다. 그 세대는 온 사회가 폭력적이었다. 온갖 폭력을 본 사람들에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학생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모든 것들이 봉쇄됐다. 욕망, 성취 등. 전체에서 1~20등 하는 애들만 행복하고 나머지는 열외자라 분출구가 없다. 평소 끓는 분노가 학폭에 쏠려 반응이 커진다. 나도 노인이다. 황영웅 사건을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 정순신 아들과 너무 대비된다. 종류가 다르다. 정순신 아들 건에 대해서는 나도 말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화가 났다. 제도, 권력형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김갑수는 "황영웅이 껄렁하게 애들 패고 돈도 뜯고, 스물두 살에는 친구와 진짜 이렇게 해가지고 약식기소 당하고 벌금도 냈다. 군대 의가사 제대는 조금 다르다. 부유층 아이가 아니라 뭐라고 못한다. 데이트 폭력도 저질렀다"면서도 "거칠게 살아온 놈은 연예인이 되면 안 될까? 그렇게 생각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자는 이야기가 다르다. 살인, 유아성범죄가 들통나면 곤란하다 싶지만, 황영웅은 시골 농고에서 껄렁거리던 놈이다. 그런 애들은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름 알만하면 연예인들 중 옛날에 주먹을 쓰던 이들이 있다. 사안에 대해 균형 있게 보고 싶다. 황영웅 노래는 잘하더라. 잘못 살아온 걸 노래로 부르고, 옛날에 괴롭히던 친구들에게 돈 좀 벌었으니 보상도 좀 해주는 삶을 살면 안 될까 싶다"며 "본인의 사과 내용을 읽어보니 억울한 부분에 대해 바로 잡고 싶다고 하더라. 온동네 화살이 몰아치고 있다. 천하의 악인이라고 계속 떠들고 있다. 나중에 법정에서 보면 무죄인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런 뉴스가 짜릿하니 내용도 모르고 몰아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약식기소 사건은 술자리에서 주먹질을 한 사연이다. 황영웅이 더 심한 짓을 한 거다. 황영웅이 폭력적인 건 사실이지만 영원히 사회 활동을 못할 정도의 악행을 저질렀나에 대한 이견이 많다. 반성도 하고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서 사회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하는 걸 지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MC들마저 김갑수에게 "'황영웅 복귀시키고 김갑수 퇴출시켜라'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그의 과도한 사견을 경계했다. 명백한 피해자가 있는 사안이다. 본인 역시 이를 인정하고 은퇴 수순을 밟고 있으며 김갑수의 말대로 옹호 세력이 있으나, 그저 트로트를 사랑하는 맹목적인 팬심일 뿐이다. 현 시대의 감수성과는 맞지 않는 막무가내 논리인 셈. 황영웅은 김갑수가 말한 폭력이 만연한 시대에 살며 어쩔 수 없이 노출된 피해자가 아니다. 학교 폭력 근절이 당연한 규칙이 된 올바른 시대에 살면서도 교복에 반팔 문신을 하고 장애인 학우, 여자친구, 친구 등을 막론하고 주먹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제작진 역시 1위를 달리는 화제성 최고의 인물을 울며 겨자 먹기로 퇴출시킨 상황에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며 가해자를 옹호한 김갑수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그의 말만 따라 '라떼'는 그랬을 수 있다 치더라도, 발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성공해선 안 될 연예인이 바로 황영웅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유튜브,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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