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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스티븐 호킹, 블랙홀 온도 계산 과정에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 섞어 사용하는데 성공" (철파엠)

기사입력2023-01-31 09:26

'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31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곽작가님, 언제부터 그렇게 귀여우셨냐? 요즘 장안의 화제 '슬램덩크' 안감독님 닮으셨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를 소개하자 곽재식은 "감사하다.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안감독님 정신으로 잘 가르쳐보도록 하겠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곽재식은 1월 '블랙홀' 테마로 스티븐 호킹 박사와 그의 업적에 대해 소개했다.



곽재식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가장 큰 업적으로 '블랙홀 온도 계산법'을 꼽으며 "스티븐 호킹이 블랙홀의 온도를 직접 잴 수는 없지만 계산으로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블랙홀이 주변 시공간을 왜곡시킨다고 하는데 그 효과 때문에 마치 열기를 내뿜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그만한 온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열을 내뿜는다고 간주할 수 있다 라고 계산을 한 것이다. 그렇게 계산을 하니까 아주 약하지만 블랙홀이 열기를 조금씩 내뿜고 있고 열기를 내뿜으면서 블랙홀이 점점 쪼그라들고 쪼그라들면서 점점 더 센 열기를 내뿜다가 나중에는 엄청난 열기를 내뿜으면서 블랙홀이 사라져버린다 이런 것까지 예상하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요즘 SF작가들은 어떤 상상도 하냐 하면 지금부터 100조년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세상의 모든 별들이 수명이 다해 꺼진다는 거다"라며 곽재식은 "태양도 사라지고 별들도 다 빛을 잃는다는 거다. 그러면 우리의 머나먼 후손들은 어디에 가서 에너지를 얻을까? 블랙홀 곁에 가서 블랙홀에서 나오는 열기를 이용해서 전기도 만들고 에너지를 얻어서 살아간다 이런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곽재식은 "이게 뭐가 중요하냐? 블랙홀 온도 재서 뭐하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블랙홀은 중력이라는 힘과 양자이론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잘 파악할 수 있는데 중력을 계산할 때 쓰는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은 같이 쓰기가 되게 어렵다. 잘 통합이 안 된다. 이게 과학자들이 100년 전부터 매달려온 주제인데 아직도 깔끔한 답이 없다. 그런데 호킹 선생님이 블랙홀의 온도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그것 두 개를 살짝 섞어서 사용하는데 성공을 하신 거다. 이 길로 연구를 하다보면 양자이론과 상대성이론을 합쳐서 완전히 새로운 과학을 탄생시킬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고 수많은 과학자들이 감동을 받아서 그 길로 불나방처럼 달려들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래서 호킹 선생님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블랙홀 온도 계산법'이 손꼽히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묘비에 뭘 새길까 고민해보신 적 있냐? 호킹 박사님이 2018년에 작고하신 후, 그의 묘비에는 블랙홀을 계산하는 식이 묘비명처럼 새겨져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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